“내가 미안해” 백신 후유증 사망 이태근, '생전 마지막 게시물'에 모두가 울었다

그룹 악동클럽 출신 이태근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태근의 생전 마지막 게시물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3일 세상을 떠난 이태근의 발인은 지난 5일 오전에 엄수됐다. 그의 사망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생전 그가 남긴 게시물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태근은 2021년 12월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 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

그의 아내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를 통해 남편의 상태를 공개하며 "30대 쌍둥이 아빠가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을 맞고 지주막하 출혈로 힘든 상태에 있다"고 호소했다.

이태근은 두통, 구토, 어지러움 증세로 응급실에 갔으나 상태는 계속 악화됐고 결국 뇌혈관조영술을 받아야 했다.

이태근의 아내는 당시 남편이 중환자실에서 위중한 상태였으며 체중이 20kg 이상 줄어들어 영양제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겨우 숨만 쉴 수 있는 상태"라며 두 명의 쌍둥이 자녀와 함께 하루하루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투병 중에도 이태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간간이 팬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2022년 6월 그는 다소 마른 모습으로 쌍둥이 자녀의 유모차를 끌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근황을 전했다.

또한 그의 생전 마지막 게시물은 지난 6월에 올라온 글로 “사랑하는 사람아. 내가 미안해. 본의 아니게 상처를 줘서. 정말 고마워. 늘 곁을 든든히 지켜줘서. 더 사랑해. 당신이 없으면 안 될 만큼. 이제야 전하는 마음 속의 외침”이라는 한예린의 시를 인용해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태근은 2001년 방송된 MBC ‘목표달성 토요일’의 코너 ‘악동클럽’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고 2002년 그룹 악동클럽으로 데뷔했다. 이후 2006년에는 디 에이디로 팀명을 변경하고 활동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