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9일' 추석 연휴 해외 여행 예약 급증… '단거리'가 키워드

2024-09-0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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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리 여행지는 예약 거의 마감돼

추석 연휴를 맞아 여행업계가 마지막까지 예약 확보에 힘쓰고 있다. 이번 연휴는 최대 9일간 이어져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했으며, 특히 단거리 여행지의 예약이 활발하다.

공항 자료 사진 / IS MODE-shutterstock.com
공항 자료 사진 / IS MODE-shutterstock.com

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주요 여행사의 추석 연휴 해외여행 예약률은 지난해보다 3%에서 20%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지역의 예약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연휴 동안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일부 지역은 전년 대비 3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추석 연휴는 토요일에 시작해 수요일까지 이어지며, 연차를 이틀만 사용해도 최대 9일간 쉴 수 있어 여행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행업계는 연휴 시작까지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예약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지진과 태풍에도 불구하고 예약률에 큰 변동이 없었다. 일본과 동남아시아 지역의 예약이 집중되고 있으며, 일부 인기 여행지의 상품은 거의 매진된 상태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9월 출발 상품 중 추석 연휴 기간에 예약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예약이 급증했으며, 특히 내몽고, 사천성, 발리, 그리스, 코카서스, 상해 등지의 예약이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오는 14일 출발하는 일본 홋카이도 오비히로 전세기는 이미 마감됐고, 푸꾸옥, 싱가포르, 자그레브, 베네치아 등도 사실상 매진 상태이다. 오사카, 나고야, 아테네 등 일부 지역의 상품은 잔여석이 남아 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일본이 여행지 1위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일본의 오사카, 홋카이도, 규슈는 전체 예약의 92%를 차지하며, 소도시인 마쓰야마가 4위에 올랐다. 유럽, 지중해, 호주 지역은 대부분 매진된 상태이며, 일본과 중국,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괌, 사이판 등 단거리 여행지는 아직 잔여 좌석이 있어 추가 모객을 진행 중이다.

모두투어는 단거리 노선 예약이 집중되며, 일부 잔여 좌석에 대해 반짝 할인 특가와 공동항공권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단거리 지역의 경우 2~3일 전 예약이 많아 계속해서 모객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노랑풍선은 일본, 중국, 필리핀 등 단거리 지역의 예약 증가가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 예약은 80%, 중국은 100%, 필리핀은 166% 증가했으며, 베트남도 40%가량 증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해 단거리 여행지를 선택하는 고객이 늘어났고, 유럽 지역은 지난해보다 약 10% 줄어든 모습을 보인다"고 전했다.

국내 여행의 경우, 주요 리조트의 객실 예약이 이미 만실을 기록했으며, 정부가 추진한 '대한민국 숙박 세일페스타'의 숙박 할인권은 조기 마감됐다. 할인권은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 숙박상품에 사용할 수 있으며, 추석 연휴 동안 많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이번 숙박 세일페스타에서도 이용률이 높았으며, 추석 연휴 동안 가족 여행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는 이번 연휴에는 국내와 근거리 지역 여행이 인기를 끌 것"이라며, 여행사와 항공사의 특가 상품을 활용해 보다 합리적인 여행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