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부담 순위' 3위 제사 비용, 2위 명절선물, 1위는 바로...

2024-09-0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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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준비로 용돈이 가장 큰 부담으로 꼽혀

올해 추석을 준비하면서 ‘용돈’이 가장 큰 부담으로 꼽혔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2일 오후 서울 청량리종합시장을 방문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후 서울 청량리종합시장을 방문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수원시정연구원이 공개한 ‘추석 경기 진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10명 중 4명(43.7%)이 추석 준비 시 가장 부담되는 비용으로 ‘가족 및 친·인척 용돈’을 지목했다. 뒤를 이어 명절 선물비(30.5%), 제사 상차림비(19.9%), 귀성·귀경 교통비(4.8%)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5~11일 수원시민패널 311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1784명이 응답해 57.3%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조사에 따르면 수원시민 과반수 이상(58.2%)은 추석 명절의 민생 안정과 관련해 ‘추석 성수품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 외에도 ‘소비심리 회복’(17.2%), ‘교통 및 물류 대책 마련’(11.5%), ‘취약 소외계층 배려’(8.7%), ‘먹거리 안전 강화’(4.3%) 순으로 의견이 나왔다.

올해 추석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전년 추석보다 나쁠 것’이라는 응답이 47.2%로 거의 절반에 달했고,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2.3%였다. ‘지난해 추석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은 20.5%에 그쳤다.

추석 상차림 제품의 구매 장소에 대해서는 대형마트가 1순위(55.4%)로 꼽혔다. 전통시장(19.4%), 온라인 쇼핑몰(10.4%), 농협·수협·축협(9.0%)이 뒤를 이었다.

올해 추석 예상 평균 지출액은 56만 6000원으로 조사됐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청년층은 44만 8000원, 노년층은 48만 8000원, 중년층은 61만 8000원, 장년층은 67만 원으로 나타났다.

추석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고향 방문’이 가장 많은 응답(50%)을 얻었으며, 이어서 ‘집에서 방문객 응대’(29.8%), ‘휴식’(9.2%) 등의 답변이 나왔다.

김성진 수원시정연구원장은 “고물가와 고금리, 경기 침체 우려로 올해 추석 경기가 지난해보다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들의 추석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고 지역 상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