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여성혐오' 논란 또 발생…그릭 요거트 홍보 캠페인 문구 논란

2024-09-06 11:44

add remove print link

“논란의 여지가 있는 손동작 사용 주의 부탁드린다” 문구 논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서울우유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서울우유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서울우유가 최근 그릭 요거트 제품 홍보를 진행하면서 또다시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최근 그릭 요거트 홍보 캠페인을 진행했다. 당시 서울우유가 인플루언서들에게 제공한 주의사항이 문제가 됐다.

서울우유 측이 제공한 주의사항에는 "요거트 뚜껑을 열거나 패키지를 잡을 때 논란의 여지가 있는 손동작 사용 주의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우유가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소비자 사이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손동작'은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물건을 집는 집게 손 모양을 말하는 것이냐는 지적이 나왔다. 해당 손 모양은 남성 성기 크기를 비하하며 조롱하는 의미로 언급되면서 남성혐오 논란의 대상이 돼왔다.

서울우유 측이 제공한 주의사항 문구를 두고 일각에선 '여성혐오' 논란이 일었다.

소셜미디어 엑스의 일부 이용자들은 "뚜껑을 열 때 손가락 두 개로 안 집고 어떻게 여나" "집게 손 모양을 하지 말라고 굳이 써놨는데 요거트를 먹을 때 그런 것까지 조심해야 하나"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서울우유는 이번 논란에 대해 "인플루언서들이 사진을 올릴 때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지 않게 조심해달라고 가이드라인을 얘기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우유의 여성혐오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서울우유는 2021년에는 여성을 젖소에 비유한 광고를 게시해 비판을 받았다. 당시 서울우유는 "불편을 느낀 모든 소비자에게 사과드린다"라고 밝히며 온라인에서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서울우유는 2003년에는 신제품 요구르트를 홍보하기 위해 여성 모델들이 몸에 요구르트를 뿌리는 누드 퍼포먼스를 진행해 뭇매를 맞았다. 당시 마케팅 직원은 공연음란죄로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서울우유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더 신중한 마케팅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