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 목적인 사람들 큰일났다... 주말에 험한 것이 온다”

2024-09-06 11:53

add remove print link

초강력 태풍 야기, 중국 하이난과 홍콩 위협

태풍 야기가 급속히 강화되어 중국의 휴양지 하이난을 위협하고 있다.

초강력  태풍  야기가 홍콩으로 접근하면서 하늘이 암흑천지로 변했다. / AFP=연합뉴스
초강력 태풍 야기가 홍콩으로 접근하면서 하늘이 암흑천지로 변했다. / AFP=연합뉴스

5일(현지 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야기는 현재 최대 240km/h(150mph)의 바람을 동반하고 있다. 불과 하루 전만 해도 최고 풍속이 시속 90km(60mph)인 열대성 폭풍이었으나 4등급 대서양 허리케인급으로 커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더운 바닷물이 폭풍을 더 빨리 키우고 있다.

야기는 이번 주 말 하이난 북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난은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며, 아름다운 해변과 고급 리조트로 유명하다.

태풍 야기 경로  / 기상청 제공
태풍 야기 경로 / 기상청 제공

태풍의 영향권에 든 하이난성과 광둥성은 적극 대비에 나섰다.

중국의 기상청인 중앙기상청은 앞서 지난 5일 오후 하이난성과 남부 광둥성에 가장 심각한 경보인 적색 태풍 경보를 발령했다.

광둥성 잔장시는 휴교, 항공편 중단, 조업 정지 등 이른바 '6정(6停)'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고 광둥성 주하이시, 마오밍시 등은 휴교령을 내렸다.

하이난성 당국은 5일 자정부터 섬 내 시외버스 운행을 중단했다. 또 이날 오후 6시부터는 기차와 고속철도 서비스도 중단됐다. 오후 8시 이후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도 금요일 자정까지 취소됐다. 여러 관광 명소는 이미 폐쇄됐으며, 당국은 "거대한 파괴적" 바람을 경고했다.

태풍 영향권에 있는 홍콩은 태풍이 폭우와 강풍을 몰고오자 관공서와 학교 등을 폐쇄하고, 항공편을 대거 취소했다. 홍콩 주식시장도 거래를 중단했다.

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시민들이 태풍 야기가 몰고온 폭우에 물이 불어난 거리를 지나가고 있다./AFPBBNews=뉴스1
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시민들이 태풍 야기가 몰고온 폭우에 물이 불어난 거리를 지나가고 있다./AFPBBNews=뉴스1

태풍 야기는 이번주 초 필리핀 북부를 지나면서 폭우를 뿌려 최소 13명이 사망했다. 루손섬 등 일부지역에서는 400MM의 강우량이 보고됐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