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팔레스타인과 비기자, 일본 언론의 반응… 우리로서는 속에 천불 나는 내용이다
2024-09-06 09:56
add remove print link
월드컵 최종 예선 불안한 출발 선보인 한국 대표팀
대한민국 팔레스타인 경기는 허무한 무승부로 끝이 났다. 경기 직후 옆나라 일본 언론들이 남긴 반응이 국내로도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은 0 대 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피파랭킹 23위로, 약체로 평가되는 팔레스타인(96위)과의 경기에서 홈에서 패배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한 이날 경기에는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 이강인 등 해외파 스타들이 대거 출전했지만, 팔레스타인에게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은 한국 축구에 대한 실망감을 더욱 부추겼다.
일본 매체인 닛칸스포츠는 '한국, 홈에서 FIFA 랭킹 96위 팔레스타인에 0-0, 만원 객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는 직관적 제목의 보도를 전했다.
매체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만 9576명의 관중 앞에서 4-2-3-1 시스템으로 일방적으로 공격했지만, 유효 슈팅은 1개뿐이었다"며 한국의 공격력 부족을 지적했다. 특히 전반에 유효 슈팅이 1개에 그친 점은 큰 문제로 부각됐다.
후반에는 슛 기회가 늘어났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아쉬움을 삼켰으며,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야유가 쏟아진 점도 매체는 집중 조명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홍 감독은 관중의 야유를 받으며 전광판에 잡힐 때마다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한국은 경기 막판 손흥민이 골키퍼를 제친 후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골 포스트에 맞고 말았다. 이에 대해 일본 매체 게키사카는 "한국은 막판까지 맹공을 퍼부어도 1점이 멀었고, 팔레스타인의 아성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월드컵 최종 예선을 무승부로 시작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매체는 "한국은 전반 주민규 헤딩슛이 빗나가고, 이강인의 날카로운 슛이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에도 이강인의 프리킥이 선방에 막히고, 손흥민의 결정적인 슛이 골 포스트를 직격 했다" 등의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결별한 후 5개월간 새 감독을 물색하다가 결국 울산 HD를 이끌고 있던 홍 감독을 선임했다. 이 과정에서 전 축구 국가대표 박주호는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폭로했으며, 이영표, 박지성, 이동국 등 2002 월드컵 스타들도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 축구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