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는 직접 찾아가 항의…팬들 야유에 대한 황인범 소신 발언
2024-09-0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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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어떤 상황이든 경기에만 집중해야 하는 게 우리 역할”
황인범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감독을 향한 팬들의 야유가 경기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소신 발언을 남겼다.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장은 팬들의 정 회장과 홍 감독을 향한 야유와 선수들을 위한 응원으로 가득 찼다.
팬들은 경기 전부터 종료까지 정 회장과 홍 감독을 향한 야유를 멈추지 않았다. 다만 선수들에게는 뜨거운 함성으로 응원했다.
그러나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김민재가 경기 후 관중석을 찾아와 "선수들만 응원해 달라"라며 팬들과 대치 상황을 벌인 것이다.
김민재의 돌발 행동 때문인지 황인범도 이날 경기장 분위기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그런 이야기들은 다 변명"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황인범은 "당연히 아쉬운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모든 선수가 아쉬워하고 있다. 그리고 국민분들도 당연히 아쉬울 것이다. 쓴소리를 하시겠지만 앞으로 아홉 경기가 남았다. 선수들은 남은 아홉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너무 처지지 말자고 이야기했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팬들의 야유가 경기에 문제가 됐냐는 질문에 "아니다. 선수들은 어떤 상황이든 경기에만 집중해야 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다. 그런 이야기들은 다 변명이라고 밖에 생각이 되지 않는다"라고 소신 발언을 남겼다.
앞서 김민재는 팬들과 대치 상황을 벌인 이유에 관해 "다들 심각하게 생각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그냥 선수들을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라며 "사실 저희가 시작부터 못 하지는 않았다. 또 (내 뜻을) 왜곡해서 내 SNS에 찾아오셔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우리가 (경기) 시작부터 못 하지는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팬분들이) 못하기를 바라고 응원해 주시는 부분들이 조금 아쉬워서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그렇게 말씀드린 거고, 전혀 심각한 분위기는 아니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