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팔레스타인전을 마치고 홍명보 감독과 김민재를 언급했다
2024-09-0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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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쉽다”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팔레스타인전이 끝난 후 소감을 밝혔다.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손흥민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누구보다 아쉽다. 또 누구보다 괴로운 밤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선수들은 어려운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다. 기회도 많이 만들었다. 안 좋은 부분만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원정에 와서 한국을 상대하는 팀이라면 촘촘하게 서서 골을 안 내주려고 노력하기에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는 것 같다. 괴롭지만, 절대 실망감을 가져서는 안 될 것 같다. 이제 한 경기를 치렀다. 제게는 9경기 동안 매번 최고의 경기를 펼칠 기회가 남아있다.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가 11개월 만에 6만 관중을 채우지 못한 이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홍 감독을 향한 팬들의 비판 목소리도 거세게 이어지며 분위기가 줄곧 어수선했다.
손흥민은 "제가 팬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팬들이 생각하는 감독님이 있었을 거로 생각한다. 이미 결정된 가운데 우리가 바꿀 수는 없는 부분이다. 어렵지만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후 팬들에게 다가가 직접 자제를 요청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언급하며 "그런 케이스가 다시는 나오면 안 된다. 홈에서만큼은 우리가 스스로 적을 만들면 안 된다. 우리가 상대를 무너뜨리는데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지 팬들 입장에서도 생각해 보시고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대해 "기술 좋은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빠른 템포의 경기를 못 한 것이 팬들에게도 아쉬우셨을 것 같다. 홈에서 할 때 개선이 됐으면 좋겠다. 원정 경기 그라운드 컨디션이 더 좋다는 게 한편으로는 안타깝다. 또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