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따로 있다"…요즘 러너들이 선택한 의외의 신발

2024-09-0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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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러너들이 열광하는 러닝화 브랜드

러닝화 시장에서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고현정 신발 자료 사진. / 고현정 인스타그램
고현정 신발 자료 사진. / 고현정 인스타그램

전통적인 강자였던 두 브랜드 대신 아식스, 온러닝, 호카 같은 신흥 브랜드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2030세대 '펀러닝족'이 기록보다는 러닝의 즐거움과 개성을 중시하며 러닝화를 패션 아이템으로 선택하기 시작했다.

국내 운동화 시장은 지난해 4조 원 규모로 성장했다. 그중 러닝화 시장은 1조 원을 넘어섰다. 과거 러닝화가 단순한 기록 단축 도구였다면, 이제는 개성을 표현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이로 인해 다양한 브랜드들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며 시장을 재편하고 있다.

특히 뉴발란스와 아식스는 배우 고현정이 착용한 신발로 주목받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식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0% 증가했고, 매출은 14% 늘었다. 온러닝과 호카도 큰 성장을 기록 중이다. 번개장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온러닝의 거래 건수는 700%, 호카는 37% 증가했다.

뉴발란스의 ‘퓨어셀 SC 트레이너 v3’는 500명이 넘는 고객이 오픈런을 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며 완판됐다. 이런 신흥 브랜드의 성장이 나이키와 아디다스에 타격을 주고 있다. 나이키는 북미 매출이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 반면 온러닝과 호카는 각각 29%, 34% 성장했다.

아디다스는 벨라 하디드를 기용한 광고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 광고가 뮌헨 올림픽 테러 사건을 연상시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수요가 줄어들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에스아이빌리지 등 스니커즈 전문 플랫폼들이 다양한 브랜드를 모아 시장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ABC마트와 프로스펙스도 신제품과 체험형 콘텐츠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고현정 러닝화 캡처. / 고현정 인스타그램
고현정 러닝화 캡처. / 고현정 인스타그램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