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이 아프다면 '심장'을 걱정해라…잇몸 관리가 중요한 이유

2024-09-0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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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잇몸 염증…심장 질환에 영향 끼칠 수 있어

그동안 잇몸 질환과 심장 질환 사이의 연관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잇몸 관리를 잘한다고 심장 건강을 호전시킬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심장 질환과 잇몸 건강 사이에는 확실한 연관 관계가 있다고 설명한다.

잇몸과 심장 건강의 관계에 대한 전문가들의 설명과 관리 방법을 알아보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잇몸 건강. / 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잇몸 건강. / 픽사베이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심장 전문의 크리스틴 젤리스 박사는 "구강 질환과 심장 질환 모두 만성 염증과 관련될 수 있다"며 구강 질환과 심장 질환 사이의 잠재적 연결성을 지적했다.

미국 심장 협회(AHA)도 이 주장에 동의하며, 만성 잇몸 염증이 고혈압과 관상 동맥 질환과 연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염증은 신체가 상처, 세균, 질병에 대응하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러나 염증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면 만성 상태가 되어 신체에 스트레스를 주고 만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만성 염증은 잇몸 질환과 심장 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건강 문제의 공통 요인으로 작용한다.

구강 감염이나 치과 치료로 인한 출혈로 인해 세균이 혈류를 통해 심장으로 이동하면 심내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특히 인공 심장 판막을 가진 사람들은 위험이 더 높아 치과 치료 전 예방적으로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심장 건강. / 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심장 건강. / 픽사베이

그렇다면 잇몸과 심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당연하게도 잇몸과 심장 건강을 해치는 불건강한 습관을 고쳐야 한다. 고당, 고지방 식품의 정기적인 섭취는 잇몸과 심장 모두에 해로울 수 있다.

담배의 유해 화학물질은 신체 거의 모든 부분에 해를 끼치며 당연히 심장과 잇몸도 예외는 아니다. 흡연은 이 모든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 역시 잇몸과 심장에 해로울 수 있다.

따라서 잇몸 건강을 유지하고 심장을 보호하려면 금연과 금주, 혹은 절주가 필수다.

영양가 높은 음식을 섭취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 역시 도움이 된다.

좋은 구강 위생을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하루 두 번, 각 2분 동안 이를 닦아야 하며, 가능하다면 하루에 한 번 치실을 사용해 잇몸선의 세균, 플라그,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 그리고 연 1-2회 치과를 방문해 치아와 잇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치과 검진 시에는 기존의 심장 상태에 대해 치과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치과 의사 앤 클레멘스 박사는 "신체의 다른 부분들이 생각보다 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입과 심장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한 부분을 잘 관리함으로써 다른 부분도 잘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