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서서히 늙어가는 것이 아니다…스탠퍼드대 연구팀의 충격적인 발표
2024-09-0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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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5세 남녀 108명 샘플 분석…노화, 44세와 60세에서 급격히 진행
대부분 사람은 노화가 서서히 진행되기보다는 갑자기 진행된다고 느낀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서 실제로 노화가 가속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4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탠퍼드대 연구팀이 노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진행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유명 과학잡지 '네이처'에 게재한 논문에서 44세와 60세를 전후로 신체에서 주요 분자 변화가 일어나 갑작스러운 노화 현상이 일어난다고 보고했다.
예를 들어, 40대 중반의 사람들은 알코올과 지방을 대사하는 능력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겪는다. 이는 체중 증가나 술에 대한 민감도 증가로 이어진다.
60대에 접어든 사람들은 탄수화물 대사, 신장 기능 및 면역 조절과 관련된 분자에서 상당한 변화를 보인다. 이는 나이가 들수록 인플루엔자 및 바이러스에 취약해지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스탠퍼드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25~75세의 건강한 남녀 108명의 혈액 및 대변 샘플과 구강, 피부 세포를 수집해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러나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일부 과학자는 표본 크기가 너무 작고, 참가자의 지리적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스탠퍼드팀의 연구를 일반화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마이클 스나이더 스탠퍼드대 유전학 교수는 "사람들은 노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된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 노화는 선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전에 알고 적당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면 노화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