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업]광스틸, ‘불에 안 타고, 누수가 없으면서 레고처럼 조립하는 컬러플한 패널’ 생산

[충북= 위키트리 장해순 기자] ㈜광스틸은 건축 외벽 마감재 업계의 판도를 흔들며 공정 수율이 생명인 반도체·배터리·바이오 업체들을 사로잡은 데 이어 발전사까지 제품 도입을 본격화하며 건축외장재 업계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있는 혁신 강소기업이면서 중견기업으로 도약하는 주목받는 기업이다.

2024년 3분기에는 자랑스런 중소기업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건축외장재 패널 기술개발과 신규고용창출 20%이상, 매출 500억 원이상 달성에 대한 인정을 받은 것이다.

“ 불이 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지고, 시간이 흐르면 물이 새는 기존 건축외장재를 대체하고, 레고처럼 조립하고 해체하는 것이 쉬운 컬러플한 패널(판넬)을 만들어 내겠다고 하는 신념으로 개발한 것이 스피드블록 메탈 패널입니다.”

화재 확산을 막고 누수 현상을 차단하는 새로운 건축용 외장재를 생산공급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광스틸 곽인학 대표이사의 첫마디는 ‘자신감’ 그 자체였다.

Q. 광스틸은 어떤 회사인가요?

A. 광스틸은 샌드위치 패널 제조와 부속 자재를 유통하는 회사입니다. 창립한지 20년이 넘었습니다. 최근에는 ‘불에 잘 안타고, 물이 새지 않고, 쉽게 조립하고 잘 해체되는 컬러플한패널’로 통하는 ‘스피드 블록 메탈 패널’을 생산 공급하고 있습니다.

Q. ‘스피드 블록 메탈 패널’ 관심이 가는데요. 이천물류 센터 화재, 아리셀 2차전지 공장 화재 등을 보면 기존 외장재로 지은 건물들이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보이는데, 광스틸의 패널은 이런 취약성을 개선한 것 같습니다. 자세히 설명좀 부탁드립니다.

A. 광스틸이 연구·개발해 상용화한 스피드블록 메탈 패널은 화재 확산 방지뿐 아니라 기존 외장재의 고질적 문제였던 누수 현상을 완벽히 차단한 혁신제품입니다.

패널의 4개 면을 둘러싼 알루미늄 프레임에 내장형 가스켓을 넣고 빗물 등을 유도해 하부로 배출하는 배수로 드레인을 설계한 것이 특징입니다.

기존 외장재는 화재시 이음매 부분에서 화재가 확산되고 있는데, 스피드블록 메탈 패널은 이음매에 불연 알루미늄소재를 사용하고 있어 불이 나도 확산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실리콘과 가스켓을 사용하지 않는 '오픈 조인트' 방식으로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마치 레고를 조립할 때처럼 패널을 1장 단위로 철거·재설치가 가능해 유지·보수가 쉽습니다. 건설 현장에서 중요한 공기 단축, 안전 시공, 인력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설계 모델링 후 외부 공장에서 현장에 맞는 크기로 대블록을 제작해 카세트에 적재해 현장에 납품하고 안전한 실내에서 간단한 조립만으로 외벽 설치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당연히 공사기간이 기존 외장재 시공보다 공사기간이 15%이상 단축됩니다.장비사용도 20%정도 절감되니 제품단가가 조금 높다고 하더라도 인건비 절감 등을 감안하면 기존 외장재와 총 비용은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Q. 제품의 특장점을 살린다면 적용분야가 다양할 것으로 보이는데, 주요 시공 실적을 소개한다면?

A. 스피드 블록 메탈 패널은 중기부 성능인증, 혁신제품 지정을 통해 조달제품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한국전력공사 경인건설본부가 2023년과 2020년 각각 발주한 경기 양주 및 고덕 변전소 토건공사, 한전 중부건설본부 신청주변전소 토건공사, 한국남부발전 신세종복합화력발전소에 광스틸 제품이 적용되어 준공되었거나 진행중입니다.

한전이 송변전 설비와 발전소 건축물을 설계하면서 화재 확산과 누수에 취약한 기존 불량 외장재의 문제점을 개선해 국토교통부의 강화된 건축자재 품질인정제도를 최초로 통과한 광스틸의 외장재를 적용, 전력 발전 설비의 신뢰성을 강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평택 삼성반도체 공장, 오창 LG엔솔 배터리 공장, 송도 삼성 바이오로직스 공장 등등 공정관리가 까다로운 공장 등에서도 스피트 블록 메탈 패널은 시공되었습니다.

Q. 기존의 패널들은 단색위주로 미관상 좋지 않아 채택을 꺼리는 경우가 있었는데. 스피드블록 메탈 패널은 컬러가 다양해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A. 10년 전에는 청색 녹색 백색 계열의 단색 패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징크실버, 메탈 컬러 등 화려하고 건물에 포인트가 될 수 있는 디자인까지 가미한 패널을 생산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경로당 등에서도 스피트 블록 메탈 패널을 선호하고, 실제로 채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대전 중구 산성동 경로당의 경우 짧은 공사기간에 컬러플한 외관으로 인해 어르신들의 많은 칭찬을 받고 있습니다. 경로당의 경우 기존 건물 해체후 시공까지 1달이면 충분합니다. 기존 방법으로 한다면 최소한 6개월은 걸리지 않습니까?

또 주변의 경관과 조화를 이뤄야 하는 설비 등에도 채택되고 있습니다. 청주 지역난방공사 증축 현장의 경우 주변 아파트단지와 색감을 맞추기 위해 저희 제품이 채택, 시공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철도역사에도 스피드 블록 메탈 패널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철도시설공단에서 최근 경북 칠곡 북삼역사에 저희 제품을 사용하기로 했거든요.

이외에도 오랜된 건물의 리모델링과 경찰서 세무서 등에서도 스피드블록 메탈 패널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김제에 대규모 생산라인을 준비했지만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해 5만평 규모의 신규 공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미 성능인증과 혁신제품으로 인정받고, 조달제품으로 등록되었지만 앞으로도 시장수요에 맞는 제품연구개발에 매진할 것입니다. 국내 관급시장과 사급시장에서의 성장을 발판으로 세계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또 제가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금속패널협동조합과 함께 금속 패널 단체표준을 마련해 패널업계가 동반성장하는 모델을 만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