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이 남자와... 일본의 한 신사에서 벌어진 낯 뜨거운 일

2024-09-0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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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남성, 관광객인지 거주자인지 밝혀지지 않아

일본 야스쿠니 신사. / 연합뉴스
일본 야스쿠니 신사. / 연합뉴스

일본인들이 복을 비는 전통 종교 시설인 신사(神社)에서 외국인이 일본 여성과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4일(현지 시각) CNN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지난달 22일 일본의 해안 도시 게센누마의 한 신사 경내에서 40대 일본인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60대 오스트리아 남성 A 씨를 '신사 모독 혐의'로 붙잡았다.

A 씨는 현재 구금에서 풀려난 상태다.

현지 경찰은 40대 일본 여성 B 씨에 대해선 도주 위험이 없다고 보고 체포하지 않았다.

경찰은 A 씨 처벌에 대한 세부 사항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가 관광객인지 거주자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같은 사건의 경우 반드시 강제 송환으로 결론 내리진 않고, 벌금형이 부과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일명 '신사 모독' 행위로 외국인이 처벌받은 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캐나다 17세 소년이 나라의 한 유명 사찰에 손톱으로 'Julian'이란 이름을 새겨 경찰에 연행됐다. 당시 이 소년은 부모와 동행 중이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일본 문화를 해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사는 일본의 고유 민족 신앙인 '신도(神道)'의 신을 제사 지내는 사당이다. 2010년대 기준으로 어느 정도 규모 있는 일본 내 신사는 약 8만 8000곳에 이른다. 비슷한 시기 일본 전역의 편의점 수가 5만여 곳이라고 하니 신사가 편의점보다 훨씬 많다.

그중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신사는 수도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다

일본 우익들에게는 일본 제국주의와 국가 신토를 상징하는 일종의 성지(聖地) 취급을 받지만, 제2차 세계 대전 시기 일본 제국의 전쟁범죄자가 합사된 관계로 지금도 국내외적으로 논란이 많은 장소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