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탈락 후 욕먹은 김예지 “사실 오열, 악플러에게 일일이 답장도”

2024-09-0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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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가 된 인터뷰 발언 “0점 쐈다고 세상 무너지는 거 아니다”

2024 파리올림픽의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안타까운 이야기를 털어놨다.

사격 대표팀 김예지 / 뉴스1
사격 대표팀 김예지 / 뉴스1

4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 880회에 사격 김예지, 펜싱 오상욱, 구본길, 양궁 김우진, 임시현, 복싱 임애지가 등장했다.

이날 김예지는 파리올림픽 주 종목 25M 권총 급사에서 0.01초 차이로 패배한 뒤 엄청난 악플이 쏟아졌다고 털어놨다.

전날 예능 '라디오스타' 등장해 파리올림픽 25M 권총 급사 주 종목서 패배했을 때 심정 털어놓는 김예지 / MBC '라디오스타'
전날 예능 '라디오스타' 등장해 파리올림픽 25M 권총 급사 주 종목서 패배했을 때 심정 털어놓는 김예지 / MBC '라디오스타'

그는 "그때 많은 생각과 감정이 오갔는데 그게 마지막 발이 아니었다. (15발 중) 11번째 발이어서 탄창에 네 발 남아 있었다. 네 발 쏴야 하는데 '와 진짜'라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 지금도 '와 진짜'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 그렇게 급사가 끝났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예지는 탈락 후 인터뷰에서 "0점 쐈다고 해서 세상이 무너지는 거 아니잖나. 이 정도 가지고 울 일인가"라고 쿨한 답변을 내놔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사실 울었다"라며 "사람이다 보니까 저도 준비를 너무 오랫동안 해 왔고 너무 속상하더라. 그래서 눈물이 나더라"라고 고백했다.

MBC '라디오스타'
MBC '라디오스타'

그의 인터뷰 발언은 악플러들의 먹잇감이 됐다. 김예지는 '올림픽 우습게 생각한 것 아니냐. 실력도 없는 선수를 데려다가 올림픽 나가는 게 말이 되나' 등 각종 악플과 부정적인 내용의 DM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거기에 다 답장해 드린다"라며 한 네티즌에게 보낸 답장을 공개했다.

답장에는 "절대 가볍게 생각하고 나가지 않았고 저는 말의 힘을 믿기 때문에 부정적인 말을 저 자신에게도 하지 않는다. '0점 쐈다고 해서 세상이 무너지는 건 아니다'는 말은 저 자신을 달래려고 한 말인데 언짢게 보셨다면 죄송하다. 하지만 열심히 준비했고 앞으로도 열심히 할 테니 지켜봐 달라"라고 적혀 있었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답장을 보내자) '말이 거칠었다면 죄송하다', '앞으로 응원하겠다'고 좋은 답변을 주셨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