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할 수 없는 선수”…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가 400홈런 달성한 뒤 남긴 말

2024-09-05 09:28

add remove print link

박병호 “대단한 펀치력”

박병호(삼성 라이온즈)가 소속팀 후배 김영웅을 칭찬했다.

지난 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2회 말 무사 1루 상황 삼성 5번 타자 박병호가 우월 선제 2점 홈런을 터트린 뒤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뉴스1
지난 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2회 말 무사 1루 상황 삼성 5번 타자 박병호가 우월 선제 2점 홈런을 터트린 뒤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뉴스1

박병호는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회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0-0이던 2회 말 선두 타자로 등장한 박병호는 두산 왼손 선발 최승용의 시속 128㎞ 포크볼을 받아쳤다. 타구는 우중간 담을 넘어갔다.

박병호는 최근 4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가며 KBO리그 개인 통산 400홈런을 채웠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박병호에게 꽃다발을 안겼다.

KBO리그에서 400홈런을 친 선수는 이승엽(467개) 두산 감독, 최정(491개·SSG 랜더스)에 이어 박병호가 세 번째다.

박병호는 경기 후 "의식하고 있었다. 야구하면서 홈런왕도 몇 차례 해봤지만, 400홈런은 큰 의미가 있다. 은퇴 전 꼭 달성하고 싶었던 기록이었다. 개인으로서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팀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꼭 이뤄내고 싶은 마음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통산 홈런 개수가 300개 후반이 됐을 때 '400개를 달성하지 못하고 은퇴하면 아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한 번도 그런 목표를 세운 적 없었는데 400홈런은 돌파한 뒤 은퇴하고 싶었다. 또 동료 선수들이 진심으로 축하해 줬다. 선수들이 내 기록을 알고 있었다. 진심으로 축하해줘 너무나 고마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 라이온즈는 어린 선수들과 베테랑들의 조화가 정말 좋은 팀 같다. 자유롭지만 그 가운데 지킬 것은 다 지킨다. (구)자욱이가 주장으로서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또 야수 최고참인 (강)민호 형도 분위기를 이끌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난 원래 뒤에서 받쳐주는 스타일이었는데 지금은 나서서 이야기하려 한다. 팀에 동참하려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

그는 "동료들에게 아직 가을야구 이야기는 안 해줬다. 선수들이 잘하고 있어 나도 말하는 게 조심스럽다. 다만 잘하든 못하든 칭찬을 많이 해주려 한다. 이 선수들이 전반기 팀을 끌고 왔기 때문에 삼진을 당하든 무얼 하든 당당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영웅이는 올해 대단한 펀치력을 보여줬다. 앞으로 얼마나 클 수 있을지 예상할 수 없는 선수다. 이에 따라 방망이를 더 당당하게 돌렸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줬다"고 부연했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박병호 선수는 앞으로 활약이 더 기대되는 선수다. 400홈런을 축하하고 500홈런까지 달성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2회 말 무사 상황 삼성 4번 타자 박병호가 두산 선발투수 최승용의 2구를 때려 우중간 방면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홈으로 달려가고 있다. / 뉴스1
지난 4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2회 말 무사 상황 삼성 4번 타자 박병호가 두산 선발투수 최승용의 2구를 때려 우중간 방면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홈으로 달려가고 있다. / 뉴스1
home 이근수 기자 kingsma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