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튜버가 75명에게 사기를 치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이유)

2024-09-0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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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부경찰서, 구속영장 발부

유튜브 채널 대표가 매장을 홍보해 주겠다고 속여 제주 상인 75명에게 2억 4000만 원을 뜯어낸 뒤 구속됐다.

유튜브 로고 사진 / 픽사베이
유튜브 로고 사진 / 픽사베이

A 씨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제주에서 음식점, 카페, 술집 등을 운영하는 상인들에게 유튜브 영상을 촬영해 매장을 홍보해 주겠다고 접근한 뒤 홍보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고 5일 뉴스1이 보도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전날 사기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A 씨는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유튜브 B 채널에 본편 영상 43편과 쇼츠 영상 80편을 올렸다. 이 중 본편 영상 42편에는 개그맨들이 제주에 있는 식당 또는 카페를 방문해 음식 등을 먹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 개그맨 중 일부는 KBS 공채 출신이거나 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방송을 통해 얼굴이 알려진 인물들이다. A 씨는 이들의 유명세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채널에는 지난해 10월18일 이후 영상이 올라오지 않았다.

문제는 A 씨가 영상 게시를 중단한 이후에도 지속해서 상인들에게 접근해 매장 홍보비 명목으로 돈을 챙겼다는 점이다. A 씨는 상인들로부터 적게는 60만 원에서, 많게는 400만 원까지 받은 뒤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이러한 사기 행각을 지난 3월까지 지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에게 속아 돈을 입금한 상인만 75명에 이른다. 또 피해액은 2억 4000만 원으로 추산된다. A 씨는 피해자 중 한 명에게 투자 명목으로 4000만 원을 뜯어내기도 했다.

A 씨는 그동안 타지역에서 머물며 경찰 수사를 거부하다가 최근 제주에 들어와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도주 및 증거인멸 등의 우려가 있어 A 씨를 구속했다. 또 곧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유튜브 로고 사진 / BigTunaOnline-shutterstock.com
유튜브 로고 사진 / BigTunaOnline-shutterstock.com
home 이근수 기자 kingsma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