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연락 안 된다”… 실종신고 하루 뒤 30대 여성 숨진 채 발견

2024-09-0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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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

강원 철원에서 실종된 30대가 인근 하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로고 사진 / 연합뉴스
경찰 로고 사진 / 연합뉴스

4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0분쯤 철원군 한 수도원에서 "딸이 연락이 안 된다"는 30대 여성 A 씨 가족의 실종 신고가 들어왔다.

수도원 인근 하천에서 A 씨 물품을 확인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수색 끝에 이날 오후 3시 28분쯤 하류 200m 지점에서 숨진 A 씨를 발견해 인양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앞서 강원 홍천군 대룡저수지에서 관광용 부교 작업을 하다 실종된 40대 작업자 두 명이 수색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28일 오전 11시 16분쯤 홍천군 북방면 성동리 대룡저수지에서 B 씨 시신을 발견한 데 이어 같은 날 오후 4시 32분쯤 나머지 실종자 C 씨를 저수지 안에서 발견해 인양했다.

앞서 전날 오후 2시 54분쯤 대룡저수지에서 부교 건설 작업을 하던 B 씨가 로프가 풀린 보트를 잡으려다가 저수지에 빠졌다.

이에 인근에 있던 또 다른 작업자인 B 씨가 C 씨를 구조하기 위해 저수지에 들어갔으나 빠져나오지 못했다.

두 사람은 형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전날 오후 6시 55분쯤 수색을 마친 뒤 이날 오전 7시 58분쯤 수색을 재개, 이날 오후까지 5차 수색 작업을 벌인 끝에 두 실종자를 발견했다.

두 사람은 홍천군에서 실시하던 둘레길 조성사업의 부교 구간을 설치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시공사가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는지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과실이 있다며 유족 측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국화를 들고 있는 손 자료사진 / 뉴스1
국화를 들고 있는 손 자료사진 / 뉴스1
home 이근수 기자 kingsma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