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경험도 부족한데…” 응급실에 군의관 투입됐지만 환자들 걱정 태산

2024-09-0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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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의사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군의관 투입

정부가 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의관을 투입했지만, 환자들의 우려는 여전하다.

4일 뉴스1은 여러 병원의 응급실 상황에 대해 보도했다.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병원 응급실에 군의관 3명이 투입되었으나, 일부 환자들은 이 조치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모(39) 씨는 "군의관이 온다고 크게 달라질까요? 서둘러 본질적인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라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김 씨는 "의정 갈등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국민 피해가 점점 커지는 느낌"이라며 "특히 아주대병원 같은 경우는 응급실까지 제한 운영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도 사정이 있겠지만, 환자 입장에선 굉장히 불안한 상황을 주하고 있는 것"이라며 "군의관 투입보단 갈등 해결이 우선시 돼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모(30) 씨도 "의사가 부족한 상황에 군의관이라도 투입돼 다행"이라면서도 "하지만 군의관이 큰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그는 "사실 당장 급한 건 응급실인데, 군의관은 현장 경험도 많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응급실을 찾는다 하더라도 불안하긴 매한가지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부터 응급실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주대병원 등 5곳에 군의관을 배치했다. 아주대병원에는 3명이 배정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정부는 오는 9일부터는 230여 명의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를 위험기관 중심으로 집중 배치할 예정이다.

이는 일부 병원이 의사가 부족한 점을 고려해 응급실을 제한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데 따른 조치다.

하지만 일부에선 공중보건의와 군의관을 당장 응급실 업무에 투입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일반의'로, 전문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임상 경험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