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건강 위해 서울시가 '단 것' 단속에 나섰다

2024-09-0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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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아동·청소년 비만 문제 해결 위해 '덜 달달 9988' 프로젝트 시작

서울시가 아동·청소년의 건강을 위협하는 비만 문제 해결에 나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탕후루.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탕후루. / 뉴스1

서울시는 최근 요거트아이스크림, 두바이초콜릿 등 달콤한 유혹에 빠진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시는 ‘덜 달달 9988’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당 섭취를 줄이는 것을 넘어, 아이들이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도록 학교, 지역사회에 저당 식생활 환경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의 12세부터 18세 청소년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53.4g으로, 전국 평균(48.6g)을 초과하며, WHO 권고 기준인 50g보다 높다. 초·중·고등학생의 비만율(과체중 포함) 증가폭이 2017년 22.8%에서 2022년 26.1%로 커지고 있어, 건강한 식습관 형성이 시급하다.

이에 시는 덜 달달 9988 프로젝트로 단순히 당 섭취를 줄이는 것을 넘어, 아이들이 건강한 식습관을 자연스럽게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홍보‧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실천할 수 있도록 보다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청, 의사회, 학교, 학부모, 소비자단체와 협력해 저당 식생활 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홍보와 교육을 통해 시민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지원한다.

학교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에 건강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시는 학교매점 고열량‧저영양 식품 판매 금지 점검을 강화하고, ‘당 줄이기 실천학교’를 2025년 100개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학교 주변의 고당 식품에 대한 영양성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당도 선택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여 청소년들이 건강한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학교 매점 등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 내 우수판매업소 등을 대상으로 고열량·저영양 식품 판매 여부 점검을 강화하고, 당류 섭취 저감 환경 조성을 위해 계도 활동도 펼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두바이 초콜릿.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두바이 초콜릿. / 뉴스1

시는 학교와 학원가 주변 편의점 등의 당류 함유식품 판매 현황을 조사해 올바른 식품 선택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청사와 공공기관에서도 건강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시 청사 회의실 내 고당 제품 반입을 제한하고, 청사 매점에서는 저당 제품을 진열대에 우선 배치하고,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통해 단체 급식용 저당 레시피를 보급하고, 매월 5일은 가당제품 급‧간식을 제한하는 등 보육기관의 저당 식생활 참여도 이끌어 낼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25년에는 '손목닥터9988' 앱을 활용한 저당 식생활 실천 챌린지인 ‘덜 달달 원정대’ 프로그램을 개발해 게임 형태의 챌린지를 통해 청소년들이 재미있게 저당 식생활을 실천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대사증후군 대상자를 위해 AI기반 맞춤형 건강목표 설정과 실천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대사증후군 데이터 연동을 통해 대상자별 맞춤형 건강목표와 실천프로그램을 제시하여 건강관리 자기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될 예정이다.

시는 시민의 인식 개선을 위한 영양상담과 홍보도 적극 추진한다. 식생활종합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영양상담을 하고, 매월 5일에는 25개구 보건소에서 영양상담을 진행하고 청소년‧청년층이 이해하기 쉬운 식생활 홍보자료를 개발해 학원가·마트 등에서 현장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모든 시민이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덜 달달 9988’ 프로젝트를 통해 건강한 식습관 형성과 식품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서울시는 아이들에게 건강한 미래를 선물하기 위해 교육청, 의사회, 학교, 학부모, 소비자단체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