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1000만 돌파…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미국 아카데미 출품작 선정된 한국영화

황정민·정우성 주연 영화 '서울의 봄'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한국 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영화진흥위원회는 김성수 감독의 영화 ‘서울의 봄’이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대한민국의 역사를 뒤흔든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보안사령관이 반란을 일으켜 군 내 사조직을 총동원하고 최전선의 전방 부대까지 서울로 소집해 진압군과 대치하는 긴박한 9시간을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는 제23회 뉴욕아시안영화제와 제26회 우디네극동영화제 등 세계적인 영화제에 연달아 초청받으며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서울의 봄’이 심사위원 전원의 만장일치를 거쳐 출품작으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심사위원 측은 선정 이유에 대해 “긴장감을 다루는 영화의 극적 재미, 배우들의 연기 향연을 미장센의 영역으로 극대화한 연출력, 역사에 대한 탁월한 통찰 등을 고르게 포괄한다는 점에서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이견이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작품이 그려낸 카리스마에 대한 허상과 악의 희화화가 영화의 주제적인 측면에서도 시의적인 메타포로 아카데미 영화상에 소구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에 개봉한 ‘서울의 봄’은 약 한 달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최종적으로 약 13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아 같은 해 최고 관객 수를 기록한 ‘범죄도시3’를 제치고 2020년대 흥행작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내년 3월에 개최될 예정이며, ‘서울의 봄’의 예비 후보 선정 여부는 올해 말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