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추석 연휴 동안 야간 응급실 운영 중단 검토

2024-09-0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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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군의관 파견을 계획 중

서울 여의도성모병원도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 야간 운영 중단을 검토 중이다.

지난 3일 여의도성모병원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추석 연휴 동안 야간에 응급실에서 신규 환자를 받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도 밤 10시부터 아침 6시까지 극히 일부 진료만 가능하다"며 "소아와 분만은 물론 성인도 일부 진료만 가능하고 신규 환자는 제한적으로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의도성모병원 / 뉴스1
여의도성모병원 / 뉴스1

이어 "연휴가 되면 그것도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야간에 일할 응급의학과 교수가 적은 것은 아니지만 배후 진료가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응급실 문을 열어 놓고 환자를 못 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현재보다 진료를 더 축소해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병원 시스템 상 휴일이 연속해 있으면 평일 시스템으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다음날 소화할 수 있는 환자가 적어진다고 밝혔다.

특히 휴일에는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 적어지는데 그 상태로 5일 이상을 유지한다면 병원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날이 갈수록 전국 곳곳에서 응급실 운영이 차질을 빚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전의비)에 따르면 건국대 충주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세종충남대병원, 이대목동병원, 강원대병원 등이 이미 응급실을 일부 닫았거나 닫으려고 계획 중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전의비는 지난 2일 발표한 성명에서 "응급실은 전문의 부족으로 인해 제대로 운영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9월 1일 기준으로 전국 57개 대학병원 응급실 중 분만이 안 되는 곳은 14개, 흉부대동맥 수술이 안 되는 곳은 16개, 영유아 장폐색 시술이 안 되는 곳은 24개, 영유아 내시경이 안 되는 곳은 46개 대학병원"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대안책으로 강원대병원과 이대목동병원 등 응급실 운영이 어려운 병원에 총 15명의 군의관을 파견할 예정이다.

오는 9일부터는 약 235명의 군의관과 공보의 등을 추가로 파견할 방침이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