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 현타 왔을 듯” 연일 논란인 '우씨왕후', 제일 문제된 베드신

2024-09-0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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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300억 투입된 티빙 사극 드라마 '우씨왕후'

제작비 300억 원을 투입한 티빙 사극 드라마 '우씨왕후'가 파격적인 노출 수위로 연일 논란 중인 가운데, 작품 속 동성 베드신이 도마 위에 올랐다.

티빙 드라마 '우씨왕후' 예고편 캡처 / 티빙
티빙 드라마 '우씨왕후' 예고편 캡처 / 티빙

지난달 29일 첫 공개된 '우씨왕후'는 갑작스러운 왕의 죽음으로 왕위를 노리는 왕자들과 권력을 잡으려는 다섯 부족의 표적이 된 우씨왕후(전종서)가 24시간 안에 새로운 왕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추격 액션 사극이다. 2세기경 실존했던 인물인 왕후 우씨와 그의 남편이었던 고구려 9대 왕 고국천왕, 그리고 뒤를 이어 왕위에 올라 형사취수혼(형이 죽은 뒤에 동생이 형수와 결혼하여 함께 사는 혼인 제도)을 한 동생 산상왕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배우 전종서, 지창욱, 정유미, 이수혁, 김무열, 박지환 등 쟁쟁한 출연진으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1~4회까지 공개된 '우씨왕후' 파트1에서는 고국천왕 고남무(지창욱)의 죽음으로 취수혼을 선택하는 왕후 우희(전종서)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고구려 왕위 계승 후보인 3왕자 고발기 역을 맡은 배우 이수혁 / 티빙
고구려 왕위 계승 후보인 3왕자 고발기 역을 맡은 배우 이수혁 / 티빙

극의 절반인 4회까지만 공개됐음에도 불구하고 수위 높은 베드신과 노출신으로 시청자들의 혹평을 받기도 했다. 특히 2회에 등장하는 왕후의 언니 우순(정유미)과 대신녀 사비(오하늬)의 동성 정사신이 지나치게 길고 적나라하다는 비판이 일었다. 우순이 묘약을 먹고 고남무와 사랑에 빠진 것으로 착각해 사비와 관계를 맺는 이 장면은 약 1분 54초간 화면에 비춰졌다. 1회에 등장하는 고남무와 시녀들의 성관계 장면은 무려 3분 23초 동안 이어지며 사극 드라마 중 가장 센 노출 수위를 보였다.

티빙 드라마 '우씨왕후'에 출연한 배우 김무열, 전종서, 정유미, 이수혁 / 뉴스1
티빙 드라마 '우씨왕후'에 출연한 배우 김무열, 전종서, 정유미, 이수혁 / 뉴스1

'우씨왕후' 리뷰창에는 "알몸으로 얼음 마사지하는 장면을 찍은 단역 배우들은 성인물 배우들인가. 아니라면 현타가 왔을 것 같다. 단역 여성 배우들 노출로 초반 볼거리를 만들어서 시선을 붙드는 건 너무 구태의연한 방식 아닌가", "보다가 불쾌해서 껐다", "사극 초반부에 이런 과도한 노출과 베드신이 정말 필요할까?", "노출신, 베드신들이 갑툭튀인데다가 너무 길다", "노출신이랑 베드신 때문에 몰입 다 깨진다", "불필요한 베드신으로 가득 차서 불편하다", "생각했던 거랑 달라서 충격적... 저랑은 안 맞다", "쓸데없이 야하고 쓸데없이 잔인하다", "여성상위노출은 물론이고 카메라의 시선이 불쾌함", "한국판 왕좌의 게임을 노렸다는데 글쎄? 포장지만 그대로 가져온 느낌" 등 비판 섞인 의견들이 쏟아졌다.

반면 "우리나라 OTT에서 이런 역사 소재로 작품이 만들어진 것 자체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 회 전쟁신부터 몰입감이 장난 아니다. 스토리에 압도돼 순식간에 4회까지 다 봤다. 일부 장면은 좀 과한 면이 있긴 하지만 파트2도 빨리 보고 싶다", "고구려 우씨 왕후의 역사를 새롭게 알게 됐다. 2편이 기다려진다", "어차피 19금(청소년관람불가)인데 노출이나 베드신이 무슨 상관?" 등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화제 몰이 중인 티빙 드라마 '우씨왕후' 파트2는 오는 12일 낮 12시에 공개된다. '우씨왕후'가 외설 논란을 딛고 작품성을 당당히 인정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