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최순호 제치고… '홍명보호 1기' 첫 발탁된 고교생, 야무진 각오 전했다

2024-09-0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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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발탁 이어 득점까지 노려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세계 무대를 향한 발걸음을 시작한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양민혁이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양민혁이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 뉴스1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은 오는 5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의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이번 예선에서 한국은 이라크, 요르단, 팔레스타인, 오만, 쿠웨이트와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한국이 2위 안에 들 경우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올 시즌 K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킨 10대 공격수 양민혁(강원FC)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의 만남을 앞두고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3일 양민혁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이번에는 손흥민과 함께 생활하게 되어 더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2006년생인 양민혁은 이번 시즌 강원 FC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리그 29경기에서 8골 5도움을 기록했다. 준프로 계약으로 시작한 그는 뛰어난 돌파력과 과감한 슈팅을 앞세워 6월 프로 계약을 따냈고, 시즌 영 플레이어로 예약되었다.

그의 기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7월 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이적이 확정되면서 유럽 무대 도전도 예약됐다. 양민혁은 내년 1월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다.

손흥민보다 빨리 태극마크 단 양민혁, 훈련 준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양민혁이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 뉴스1
손흥민보다 빨리 태극마크 단 양민혁, 훈련 준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양민혁이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 뉴스1

양민혁은 이번 9월 A매치를 준비하는 성인 대표팀에도 발탁되며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18세 132일의 나이로 A대표팀에 합류한 그는 최순호(18세 134일)와 손흥민(18세 152일)을 제치고 최연소 발탁 부문에서 13위에 올랐다.

특히 이번 2연전 중 한 경기라도 출전하면, 손흥민(18세 175일)을 넘어 최연소 출전 5위에 오르게 된다. 또한, 만약 득점까지 올리게 되면 손흥민(18세 194일)을 제치고 최연소 득점 2위 기록도 세우게 된다.

양민혁은 대표팀 발탁에 대해 "어린 나이에 기회를 받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형들에게 빨리 다가가서 친해지고 적응하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주눅 들지 않고, 속도와 드리블을 활용한 장점을 최대한 보여주고 싶다"라며 야무진 각오를 밝혔다.

지난 7월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팀 K리그의 일원으로 토트넘과 맞대결을 펼쳤던 양민혁은 손흥민에게서 "잘하고 있다. 영어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라는 조언을 받았다며 "이번에는 함께 생활하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3일 진행된 축구대표팀 훈련은 진지함과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양민혁은 "재성이 형이 잘 챙겨줬고, 말을 많이 걸어줘서 즐거웠다"며 국가대표팀 합류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홍명호 1기' 첫 발탁된 고교생 양민혁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양민혁을 비롯한 선수들이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훈련에서 러닝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 뉴스1
'홍명호 1기' 첫 발탁된 고교생 양민혁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양민혁을 비롯한 선수들이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훈련에서 러닝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 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