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해외여행객 수 감소, 원인은 이것으로 지목됐다

2024-09-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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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추석과 국군의날 황금연휴를 통해 수요 회복 기대

티메프 사태와 일본 여행 경계 심리 확산으로 8월 해외여행객 수가 줄어들었다.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탑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 연합뉴스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탑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 연합뉴스

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8월 해외패키지 송출객 수는 전월 대비 각각 3%, 10% 감소했다.

특히 일본 난카이 해구 지진과 태풍으로 인한 경계심리가 일본 여행 수요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일본 난카이 해구 지진 및 태풍에 대한 경계심리 확산으로 일본향 패키지 수요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7월에 발생한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금액 미지급 사태로 인해 예약 취소 물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8월 해외패키지 송출객 수가 전월 대비 소폭 줄었다.

모두투어의 경우 지난달 해외여행 상품 송출객 수는 13만 6366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 늘었으나 전월 대비 10%가량 줄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티메프를 통한 8월 예약 중 40~50%가량 취소됐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은 티메프 사태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태풍으로 인한 결항 이슈가 반영되면서 일본 여행 수요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여행사들은 추석과 국군의날 임시공휴일 황금연휴를 통해 수요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추석 연휴 일본 여행 예약이 활발하다고 밝혔다. 오는 14일 출발하는 홋카이도 오비히로 대한항공 단독 전세기는 예약률이 90%에 이른다. 후쿠오카, 오사카, 나고야 등 일부 전세기는 잔여석이 남아 있으나 출발일이 임박하는 시점에서 예약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모두투어는 인기 해외 여행지 동남아, 일본, 중국, 유럽 등의 다양한 여행지를 예약과 동시에 100% 출발이 확정되는 상품들을 모아 '가을 황금연휴' 기획전을 출시했다. 올해 가을 황금연휴는 이틀 휴가를 내면 최대 9일을 쉴 수 있는 추석에 이어 10월 징검다리 연휴까지 이어진다. 모두투어는 해당 기간 예약률이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여름 성수기와 비교해도 20%가량 증가했다. 회사 측은 10월1일 임시 공휴일 지정이 확정되면 해당 기간의 해외 여행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남아와 중국 여행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동남아와 중국의 비중은 각각 41%, 17%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중국은 전년 동월 대비 115%, 전월 대비 14% 늘었다.

중국은 올해 상반기부터 계절성과 무관하게 매월 송출객수 성장세를 보여왔다. 하반기에도 강한 수요 회복과 항공노선 공급을 통해 상반기와 같은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본 패키지 송출객 수는 전월 대비 14% 줄었다. 일본 난카이 해구 지진과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한 경계 심리 확산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