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한수원 수출사업본부 청주 이전 '절대 안돼'

2024-09-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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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경주시장, 간부회의에서 강한 반대 의사, 대책 마련 지시
한수원 "아무 것도 결정된 사안이 없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수출사업본부를 충북 청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북 경주시가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은 한수원 본사 전경/한수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수출사업본부를 충북 청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북 경주시가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은 한수원 본사 전경/한수원

[경주=위키트리]이창형 기자=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수출사업본부를 충북 청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경북 경주시가 강한 반대의사를 밝히며 대책마련에 나섰다.

3일 경주시 등에 따르면 경주에 본사를 둔 한수원은 수출사업본부를 세종시 인근인 청주시 오송읍에 두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수원은 2022년 12월에 원전 수출에 힘을 쏟기 위해 수출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수출사업본부 소속 인원은 220명으로 본사 전체 인원 1천700여명의 12%에 이른다.

한수원은 수출사업본부 이전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결정된 사안이 아니란 견해를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수출사업본부 이전은 아무 것도 결정된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주시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2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강한 반대 의사를 나타내며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한두명도 아니고 220명이 경주 본사에서 빠져나간다면 큰일"이라며 "경주시로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사업의 하나로 2016년 본사를 경주로 이전했다.

home 이창형 기자 chang@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