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발에 구더기가 가득...뒷발 잃고 가족에게 버려진 완두 [함께할개]
2024-09-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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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다리 아닌 뒷발만 잃어 정상 생활 가능
구더기 떼에 뒷발을 잃은 완두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최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 인스타그램에 완두의 사연이 올라왔다.
완두는 지난해 7월께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제 막 1살을 넘긴 셈이다.
그러나 완두에게는 조금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 완두는 오른쪽 뒷발이 없다.
구조자는 완두와 형제들을 길에서 발견했을 때 이미 구더기 떼가 완두의 뒷발을 덮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완두는 이미 한 번 파양된 적도 있다. 지난 4월에 입양됐으나 8월 입양자의 사정으로 파양된 것이다.
많은 일을 겪으며 공격적으로 변할 법도 한데 완두는 오히려 한결같았다. 완두는 새끼 때 그랬던 것처럼 여전히 사람에게 만져 달라며 머리를 들이미는 것을 좋아한다. 어느 날 낯선 곳으로 옮겨졌을 때도 한 시간 만에 완벽 적응해 임시보호자를 놀라게 한 적도 있다.
완두는 오른쪽 뒷발이 없지만 높은 곳에 오르고 내리는 걸 다른 건강한 고양이들만큼 좋아한다. 캣폴이나 캣타워를 쓰는 데도 전혀 문제가 없다.
완두에 관한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 @gwangmyeong_cats로 하면 된다.
다음은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이다. ▲방묘창·방묘문 구비 필수 ▲고양이 특성상 숨거나 적응할 때까지 울 수도 있습니다. 아이의 마음이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 주실 집사님을 찾습니다 ▲아이가 아플 때 병원에 내원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가진 분을 원합니다 (직장인 혹은 꾸준한 수입이 있는 분) ▲가족 구성원의 동의와 알레르기 검사 필수 ▲평생 가족으로 받아주실 분 (만약 파양을 원하실 경우 묻지도 따지지도 않을 테니 입양 보내지 마시고 구조자에게 연락하세요. 데리고 가겠습니다) ▲산책냥, 마당냥, 외출냥, 베란다냥 목적으로 입양 불가 ▲미성년자 혹은 대학생과 미필, 출산을 앞둔 신혼부부와 동거 커플 입양 불가 ▲입양 계약서 작성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