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나온 분은 제 엄마” 아버지에 앞길 막힌 유명 가수, 직접 입 열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어머니의 폭로로 아버지로부터 피해를 받고 있는 사연이 공개된 유명 가수의 정체가 밝혀졌다. 그 정체는 바로 2020년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10위를 차지한 뒤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가수 김수찬이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한 중년 여성이 출연해 "가수 아들의 앞길을 14년 전 이혼한 전남편이 막는 것 같아서 힘들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이혼한 지 벌써 14년이 흘렀다는 사연자는 전남편이 허위 사실을 유포해 가수 아들의 앞길을 막고 있다며 “어릴 때부터 폭력이 너무 심했고 위자료도 없이 도망치듯 이혼했다"며 "이혼하고 1년 있다가 아들이 노래하며 TV에 나왔는데 그걸 보고 찾아왔다. 큰 소속사와 계약을 앞두고 있었는데 자기가 매니저 역할을 하겠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사연자는 전남편이 아들의 활동비라는 명목으로 대출을 받았다며 “8년 동안 방송국 관계자들에게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처럼 이야기하고 다녔다. 아들이 교통사고가 났는데 치료 안 해주고 행사를 다녔다. 아들이 다른 회사와 계약을 하니 소속사에 빚투를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전남편이 아들이 예능에 나가자 높은 사람에게 연락해 자기가 돈을 많이 빌려서 아들이 방송에 나가면 안 된다고 하거나, 아들을 아버지를 배신한 패륜아로 만들어 허위사실까지 유포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해당 가수의 정체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후 김수찬이 자신의 공식 팬카페에 ‘용기내어 공유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직접 입장을 밝혔다.

김수찬은 "요 며칠 마음이 편치 않아 잠을 설쳤던 날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대중들 앞에 서서 행복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 사명인 가수로서, 또 최근 잦은 지역 공연으로 많은 분이 새로이 팬카페를 찾아주고 계신 이 시점에서 밝은 내용을 적지 못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많이 안타깝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사실은 외면한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고, 부친에 의한 피해자들이 현재진행형으로 생겨나고 있는 것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여러분께 가장 먼저 이 내용을 공유해 드린다. 오늘 자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마지막으로 나온 게스트는 제 엄마이고, 제 이야기"라고 밝혔다.

김수찬은 어머니가 제작진에게 익명을 약속 받고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했다며 “아들된 입장으로 마음이 미어진다. 더 이상 묵인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괜한 심려를 끼쳐드리는 것 같아 죄송하다”면서도 “조금 더 솔직해져도 괜찮다는, 용기 내라는 말씀에 힘을 내본다. 사랑한다”며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미안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