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벌초하러 가던 부부 '날벼락' (순천)

2024-09-0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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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합차 추돌로 부인 사망, 남편은 중상

오토바이 교통사고 자료 사진. / deniska_ua-shutterstock.com
오토바이 교통사고 자료 사진. / deniska_ua-shutterstock.com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가던 노부부가 탄 오토바이를 승합차가 들이받아 부인이 숨지고 남편은 크게 다쳤다.

3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1분쯤 전남 순천시 서면 편도 2차선 도로에서 승합차(카니발)를 몰던 A 씨(54)가 앞서가던 4륜 오토바이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뒷좌석에 타고 있던 60대 여성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70대 오토바이 운전자는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고가 난 오토바이에 예초기가 있었던 점을 근거로 노부부가 추석을 앞두고 벌초 작업을 하러 가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를 낸 A 씨는 음주 또는 무면허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벌초 자료 사진. / Tongsai- shutterstock.com
벌초 자료 사진. / Tongsai- shutterstock.com

앞서 지난달에도 경운기를 타고 벌초 가던 60대 부부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7시 18분쯤 경북 의성군 다인면 편도 2차로에서 SUV 차량이 앞서가던 경운기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경운기에 타고 있던 A(60대) 씨 부부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부부는 추석을 앞두고 자택 인근의 선산에 벌초하러 가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사고 외에 벌초하러 갈 때는 벌 쏘임이나 뱀물림 등 안전사고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벌에 쏘였을 경우 신속하게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어준 뒤 얼음 찜질을 해야한다.

뱀에게 물렸을 경우 입으로 독을 빼내면 안 되며 119에 신고하고 즉시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