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명소 '악어봉' 탐방로, 9월 전면 개방

2024-09-0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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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 모양 보도교 완공 앞두고 막바지 준비

월악산국립공원 악어봉 탐방로가 드디어 전면 개방된다.

악어봉 전경 / 충주시 제공
악어봉 전경 / 충주시 제공

9월부터 방문객들은 이 탐방로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악어봉은 그 독특한 지형 덕분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여러 마리의 악어가 충주호를 향해 가는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악어봉'이라 이름 붙여진 이유다.

과거 악어봉은 비법정 구간으로만 알려져 있었다. 동호인들 사이에서만 비밀스럽게 공유되던 이 장소는 점차 입소문을 타고 일반인들에게도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그러나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악어봉 일대는 공식적인 탐방로가 없어 방문객들이 위험한 비공식 경로를 통해 산에 오르는 일이 빈번했다.

충주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2020년 12월, 야생생물보호구역 일부가 해제됐다. 이후 2022년에는 1km 길이의 공식 탐방로를 조성해 접근성을 대폭 개선했다. 이로써 방문객들은 안전하게 악어봉을 탐방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탐방로 조성 후에도 1년 넘게 개방이 미뤄졌다. 접근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보도교 설치가 지연된 것이 주된 이유였다.

보도교 디자인 선정, 시공사 변경, 토지보상 문제 등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2023년 10월 마침내 공사에 착수했다.

현재 살미면 신당리에 조성된 악어 모형의 보도교는 길이 25m, 높이 5m에 달하며 현재 공사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 국립공원사무소는 공사에 따른 안전상의 이유로 탐방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현재 악어봉은 이미 촬영 명소로 자리 잡은 만큼 공식 탐방로 개방으로 인해 더 많은 방문객들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을철 단풍 시즌에는 더욱 많은 이들이 악어봉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충주시는 탐방로 개방을 통해 관광객 유입을 늘리고, 이를 통해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 탐방로 주변의 환경 보호와 유지 관리에도 힘쓸 예정이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