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명 조사…물 마신 뒤 구토한 인천교통공사 직원들, 원인은 '이것'

2024-09-0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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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냉장고서 꺼내 마신 물, 알고 보니 락스물

인천교통공사 직원들이 사무실 냉장고에서 페트병 음료를 꺼내 마신 뒤 구토 증상을 보인 이유가 밝혀졌다.

서울 지하철역,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서울 지하철역,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으로부터 성분 분석을 의뢰한 액체에서 락스 성분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인천 남동경찰서가 전날 밝혔다.

직원들이 페트병에 들어 있는 음료를 마신 뒤 구토 증상을 보인 이유는 락스 때문으로 알려졌다.

국과수에 따르면 문제의 페트병에 들어 있던 액체에서는 락스 성분 이외 다른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해당 페트병을 보관했던 냉장고는 지하철에서 발견된 음식물 등 유실물을 보관하는 용도로도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교통공사 직원 등 40여 명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지하철 승객이 역에 놓고 갔을 가능성도 수사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페트병에는 락스만 들어 있었고 누가 냉장고에 넣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라며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오전 5시께 인천교통공사 직원 A씨 등 20~30대 남성 두 명이 인천지하철 인천시청역 역사 내 냉장고에 있던 액체를 마신 뒤 구토 증상을 보였다.

앞서 지난달 24일 전북 군산의 한 음식점에서는 식사를 하러 온 일가족 3명이 식당에서 제공한 물을 마시고 구토 증상을 보여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식당 측은 락스가 섞인 물을 손님 식탁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식당에 다녀온 다음 날 피를 토하고 복통 등 증상을 보여 급히 병원에 이송됐다.

이와 관련해 식당 관계자는 "락스를 넣은 물통을 싱크대 아래에 넣어뒀는데 하루만 일하러 온 직원이 락스가 들어있는 줄 모르고 그 통에 물을 담아 냉장고에 넣었다"라며 "이후 그 물을 꺼내 손님에게 제공했다"라고 설명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