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 한수원 직원 극단적선택 이유는?

2024-09-03 10:07

add remove print link

울진군 북면 한울원자력본부 사택에서 20대 직원 유서 남기고 숨진 채 발견
온라인커뮤니티 '직장 내 괴롭힘' 원인 의혹 제기 잇따라
한울원전 “거론된 간부들 면담 결과 폭언과 부당한 업무지시는 전혀 없었다. 2차피해 심각해 대응책 나설 것"

경북 울진군 한울원전 사택에서 발생한 20대 직원 극단적 선택 사건의 원인 관련, '직장내 괴롭힘' 등 각종 의혹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논란의 당사자로 지목된 간부 직원에 대한 2차피해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사진은 한울원자력본부/한울원전
경북 울진군 한울원전 사택에서 발생한 20대 직원 극단적 선택 사건의 원인 관련, '직장내 괴롭힘' 등 각종 의혹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논란의 당사자로 지목된 간부 직원에 대한 2차피해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사진은 한울원자력본부/한울원전

[경북=위키트리]이창형 기자=경북 울진군 한울원전 사택에서 발생한 20대 직원 극단적 선택 사건의 원인 관련, '직장내 괴롭힘' 등 각종 의혹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논란의 당사자로 지목된 간부 직원에 대한 2차피해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울원전 측은 이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으며, 노조는 과도한 업무량이 원인이라며 한수원 사장 고발 등을 추진하고 나섰다.

울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8월29일 오후 3시쯤 울진군 북면 한울원자력본부 사택에서 20대 직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출근하지 않자 동료들이 사택 관리자와 함께 사택에 들어갔고, 숨져있는 A씨와 함께 현장에서 유서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놓고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직장 내 괴롭힘'이 원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한수원의 한 직원은 익명게시판에 "(고인이) 규제기관의 갑질과 간부들의 괴롭힘을 이기지 못해 공황장애를 호소할 정도로 힘들어했다"는 등 의혹을 제기했다.

한수원 한울원전 관계자는 이같은 논란 관련, "블라인드 내부 글은 사실과 다르며, 거론된 간부들 면담 결과 폭언과 부당한 업무지시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간부들이 심리불안정 상태에 있는 등 2차피해가 심각해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2차가해에 대해서는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며"사망직원 유족 또한 이번 일과 관련해 언론 접촉 등에 대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 노조는 "이번 20대 직원 사망사건이 주52시간이 넘는 근무시간과 과도한 업무량에 따른 것"이라며 황주호 한수원 사장을 검찰에 고발키로 하는 한편, 릴레이 삭발식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home 이창형 기자 chang@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