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돕겠다” 58세 배우 김보성, 안와골절 부상 입힌 일본 선수와 재대결

2024-09-0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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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성과 일본의 콘도 테츠오와 10월 12일 격투기 재대결

배우 김보성이 일본 선수와 격투기 재대결을 벌인다.

김보성은 8년 전 해당 선수와 경기하다 안와골절 부상을 입었다.

배우 김보성이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페어몬트 엠버서더 서울에서 열린 일본의 콘도 테츠오와 '시각장애 기부' 리벤지 매치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김보성이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페어몬트 엠버서더 서울에서 열린 일본의 콘도 테츠오와 '시각장애 기부' 리벤지 매치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1

김보성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진행된 '김보성 vs 콘도 테츠오 스페셜 리벤지 매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일본의 콘도 테츠오도 함께했다.

김보성은 2016년 종합격투기대회 '로드FC 035' 스페셜 매치 웰터급에 출전해 일본 선수 콘도 테츠오와 대결을 펼쳤다.

김보성은 당시 경기 도중 오른쪽 눈 주위 뼈가 함몰되는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으나 시력 보호를 위해 수술을 포기했다. 이후 8년 만인 다음 달 12일 콘도 테츠오와 재대결을 펼친다.

2일 기자회견에서 8년 전 안와골절 상황 설명하는 배우 김보성 / 뉴스1
2일 기자회견에서 8년 전 안와골절 상황 설명하는 배우 김보성 / 뉴스1

김보성은 최근 인스타그램 글을 통해 콘도 테츠오와 재대결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시각장애인 돕기 리벤지 매치를 위해 8년 만에 링에 다시 오른다. 저는 시각장애인 6급으로서 이 세상에서 고통받고 있는 시각장애인 1급분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희망을 갖게 하기 위해서 경기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살아 있을 때 가치 있는 일을 많이 해야 한다. 최고의 의리인 가치 있는 일은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 여러분들의 응원과 캠페인을 진심으로 부탁드린다. 충성 의리"라고 덧붙였다.

김보성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콘도 테츠오와 재대결하는 포부를 밝혔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그는 "첫 번째 경기도 와이프가 '한쪽 눈이 안 보이지 않느냐'라며 극구 반대를 했는데 '오른쪽 눈을 보호하겠다'라면서 무릎을 꿇은 뒤 허락을 받았다. 그런데 (안와골절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었다"라며 당시 일을 떠올렸다.

이어 "이번에는 체육관 관장님을 포함해 남자 다섯 명이 와이프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번에도 시각장애 돕기라는 취지가 있기에 아내가 허락해 줬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세 번째 경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보성은 "이번 경기는 시각장애인을 위로하고 희망을 주는 경기이기에 선글라스를 벗고 렌즈도 안 끼고 경기하는 무모한 도전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콘도 테츠오는 "그 부분에 대해 생각 안 하고 복싱의 룰에 따라 당당하게 시합에 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김보성과 콘도 테츠오의 격투기 재대결은 다음 달 12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열린다.

김보성은 1966년 6월생으로 58세다. 1989년 영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로 데뷔했다.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 온 그는 복싱, 태권도, 합기도가 특기다. 연예계 대표 '의리남'이기도 하다.

2일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김보성과 일본의 콘도 테츠오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뉴스1
2일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김보성과 일본의 콘도 테츠오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뉴스1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