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위협하는 '이 질환들'…방치하면 때 이른 사망 부른다

2024-09-0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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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등 질환 예방 위해서는 올바른 치료와 생활습관 병행해야

최근 대한민국 청년 세대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청년들이 걸리기 쉬운 각종 질환으로 인한 때이른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치료와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심장 질환 검진. / 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심장 질환 검진. / 픽사베이

먼저 심뇌혈관 질환이다. 2021년 질병관리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심장 질환이 사망 원인 2위, 뇌혈관 질환이 5위를 차지했다. 이 질환들은 서서히 진행되지만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심뇌혈관 질환은 나이가 많을수록 치명률이 높고 예후가 불량하다. 이러한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 젊을 때부터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우리나라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2021 심뇌혈관 질환 발생 통계'에 따르면 심근경색증 발생 건수는 2011년 2만 2398건에서 2021년 3만 4612건으로 54.5% 증가했다. 뇌졸중 발생 건수는 2021년 10만 8950건으로 10년 새 9.5% 늘었다.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은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중증 질환이다. 생존하더라도 후유증으로 심각한 장애를 겪는 경우가 많다.

다행히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한 생활 습관과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조절로 심뇌혈관 질환에 따른 조기 사망의 80%를 예방할 수 있다고 본다.

다음은 고혈압이다.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3명은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 이완기 혈압이 90㎜Hg 이상인 경우를 의미한다.

혈압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부터 철저하게 살펴야 한다. 아침저녁으로 2회씩 혈압을 측정하고 수치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기록한다.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주형준 교수는 “혈압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평소 혈압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의학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혈압이 높다면 정확한 진단 후 약물치료를 시작한다. 가정에서 혈압을 꾸준히 측정해 약물 효과를 확인하고 생활습관을 교정한다.

비만은 고혈압 위험을 5배 증가시키므로 체중을 줄여야 한다. 주 3회 이상, 30분 정도의 속보 운동을 추천한다. 저염식과 지방 섭취를 줄이고 칼륨과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는 식이요법도 필수다.

다음은 당뇨다. 당뇨는 당화혈색소가 6.5% 이상이거나 공복 혈당이 126㎎/dL 이상인 경우를 의미한다. 현재 대한민국 당뇨병 인구의 경우는 600만 명을 넘어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당뇨. / 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당뇨. / 픽사베이

특히 20~40대 환자는 인슐린 저항성과 췌장의 베타 세포 기능이 빠르게 악화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 세대의 당뇨병은 미세혈관과 대혈관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 조기 사망 위험이 크다.

당뇨병은 진단을 받은 즉시 생활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총 섭취 열량 비율을 탄수화물 50~60%, 지방과 단백질 각각 20% 내외로 맞춘다. 통곡류, 콩류, 채소, 생과일, 유제품 형태로 탄수화물을 섭취하고 첨가당 섭취를 최소화한다.

불포화지방산을 위주로 지방을 보충하고 유산소 운동과 고강도 체력 운동을 병행한다. 식사와 운동 요법만으로 조절이 어려울 때는 경구 혈당강하제나 인슐린 치료를 시작한다. 초기에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으므로 정기검진을 통해 혈당 수치를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상지질혈증이 잇다. 콜레스테롤은 신체를 유지하는 중요한 성분이지만,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이 적거나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많으면 문제가 된다.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되는 경우는 총콜레스테롤 240㎎/dL 이상, LDL 콜레스테롤 160㎎/dL 이상, 중성지방 200㎎/dL 이상, HDL 콜레스테롤 40㎎/dL 미만 중 한 가지 이상에 해당한다. 환자 수는 계속 늘고 있지만, 치료를 끝까지 유지하는 환자는 절반도 되지 않는다.

이상지질혈증의 지속 치료율이 40%에 불과한 이유는 약물치료 후 검사 결과가 정상이면 약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부작용이 없다면 약물치료를 유지하고 유산소 운동과 식단 관리를 지속해야 한다.

이상지질혈증은 고혈압과 당뇨병에 비해 덜 알려져 있어 위험 인식이 덜한 경우가 많다. 당뇨병, 고혈압, 관상동맥 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자인 경우 정기적으로 검사해야 한다.

운동과 식사 요법을 3~6개월 해도 지질 수치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약물요법을 고려한다. 최근에는 좋은 효과를 보이는 지질 강하제가 많이 나왔으므로 의사 처방에 따라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심뇌혈관 질환,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모두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정기적인 검진과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조기 사망을 막을 수 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