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의혹에 술자리 논란까지… 사건 연달아 터졌던 현역 롯데 자이언츠 투수, 근황이 놀랍다

2024-09-0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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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와 접전 상황에서 등판한 나균안

올 시즌 시작 전 불륜 의혹이 제기되며 이혼 소송에 휘말리고, 시즌 도중에는 술자리 논란까지 휩싸였던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의 근황이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12회 연장 혈투 끝 4대3으로 승리한 롯데 나균안이 모자를 들어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12회 연장 혈투 끝 4대3으로 승리한 롯데 나균안이 모자를 들어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앞서 나균안은 지난 6월 25일 열린 기아 타이거즈와의 경기 전날 술자리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1군에서 말소되고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구단 안팎에서 엄청난 비난을 받으며 자숙에 들어갔던 나균안은 최근 징계를 다 소화하고 2군에서 훈련을 마쳤다.

지난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맞춰 나균안은 1군에 복귀했다. 정말 오랜만의 복귀였지만 롯데 김태형 감독은 3 대 3으로 팽팽하게 맞선 11회말 상황에서 나균안에게 등판 기회를 줬다.

그의 첫 투구는 심상치 않았다. 첫 타자 양의지를 포크볼로 삼진 처리했지만, 폭투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서 양석환을 삼진으로 잡은 후, 김재환을 파울플라이로 처리해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여동건의 도루와 강승호의 안타로 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롯데 좌익수 전준우의 홈 송구로 여동건을 아웃시키며 나균안은 위기에서 벗어났다.

12회초 롯데가 한 점을 더 뽑아내자, 12회말 나균안은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이유찬을 3루수 파울플라이, 대타 홍성호와 정수빈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며 나균안은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의 승리로 롯데는 4연승을 기록하며 7위로 올라섰다.

지난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12회 롯데 투수 나균안이 공을 던지고 있다. / 뉴스1
지난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12회 롯데 투수 나균안이 공을 던지고 있다. / 뉴스1

이날 경기 직후 나균안은 복귀 인터뷰에서 팬들과 팀원들에게 사죄하며 자신의 반성과 다짐을 밝혔다. 그는 "야구장 안팎에서 더 신중하게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을 매일 했다. 징계를 받는 동안 야구장에 있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꼈고, 팬들이 나를 야구선수로 만들어줬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또 "내 불찰이 크다. 팀이 힘들 때 옆에서 힘이 되어야 하는데, 나로 인해 분위기와 성적에 영향을 미쳤다. 앞으로는 내가 못 뛰었던 시간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몸 상태는 좋다. 내 몸 상태가 좋지 않아도 마운드에서 내 몫을 해야 되기에 그런 걸 따질 여유가 없다. 팔이 부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