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암 치료제가 '심장마비' 위험을 줄인다…케임브리지 대학서 전해진 연구 결과

2024-09-0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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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암 치료제 '알데슬류킨', 염증 감소시켜 심장마비 환자 생존율을 높이는 데 도움

신장암 치료제로 사용되는 '알데슬류킨'이 심장마비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주사. / 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주사. / 픽사베이

지난달 31일 케임브리지 대학의 과학자들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해당 약물의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고지혈증 치료제에 주로 들어가는 성분인 '스타틴'과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지아드 말랏 심혈관 의학교수는 해당 연구 결과를 런던에서 열린 유럽 심장학회에서 발표하며 "염증 수준의 감소가 고용량 스타틴을 복용한 것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염증이 많은 심혈관 질환에서 염증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심장마비 환자들은 신체의 면역 반응이 기존 염증을 악화시켜 더 큰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에 추가 투약에 취약하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저용량의 알데슬류킨을 피부 아래로 주사하는 것이 영향을 받은 동맥에서 염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발견된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알데슬류킨 주사를 받은 사람은 투약을 받지 않은 사람에 비해 염증 수준이 7.7%로 더 감소했고, 가장 염증이 심한 동맥에서는 8.3%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 약물을 매년 심장마비로 병원에 입원하는 10만명에게 기존 치료와 병행해 제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시험의 초기 징후에 따르면 알데슬류킨으로 치료받은 사람들이 장기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이 결과가 더 큰 시험에서도 반복된다면, 알데슬류킨은 5~10년 안에 심장마비 후의 일상적인 치료의 일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심장재단의 부의료이사이자 심장 전문의인 소냐 바부-나라얀 박사는 "심장마비 후 염증을 줄이는 치료는 상황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