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꼭 확인하세요… “부실자산 비율 전국 최고는 '이 지역' 새마을금고입니다”

2024-09-0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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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공개한 자료

전북 지역 새마을금고의 부실자산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새마을금고 자료사진. / 뉴스1
새마을금고 자료사진. / 뉴스1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시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아 2일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전북 지역 새마을금고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10.92%로 확인됐다. 이는 금융당국 권고치인 8%를 크게 초과한 수치다.

부산(10.8%), 인천(10.29%), 서울(10.05%) 역시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10%를 넘겼다. 반면, 강원(5.43%), 제주(5.44%), 충북(6.22%), 경북(6.94%)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고정이하 여신비율을 기록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각 은행의 전체 여신 중 석 달 이상 연체된 부실자산 비율을 의미하며,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다.

대출 후 연체금액도 심각한 수준이다. 경기 지역 109개 금고의 연체금액은 3조 2,894억원, 서울 235개 금고는 2조 7,016억원, 대구 102개 금고는 1조 1,263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고 1개당 평균 연체액은 경기 25.6억원, 서울 21.0억원, 대구 8.7억원이었다.

전국 1,284개 새마을금고의 평균 연체율은 7.24%였다. 이보다 높은 연체율을 기록한 지역은 인천(9.06%), 부산(8.46%), 서울(8.00%), 경기(7.96%), 전북(7.81%)이었다. 반면, 강원(3.74%), 제주(4.20%), 충북(5.11%) 등은 낮은 연체율을 보였다.

수도권 새마을금고의 당기순손실 규모도 심각했다. 서울은 –3,228억원, 경기는 –3,06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금고 1개당 평균순손실은 서울이 –2억 5,100만원, 경기가 –2억 3,900만원이었다. 행정안전부는 손실 규모를 고려해 예수금을 적정규모로 관리하고 경영효율화 등을 통해 손실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한병도 의원은 "금융당국의 관리를 받는 다른 업권과 달리 새마을금고는 개별 금고의 금융 전문성과 내부통제 수준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있다”며 “지난해 뱅크런 사태를 계기로 마련한 경영 혁신안의 점검은 물론, 단위 금고별 ‘깜깜이 공시’ 문제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뱅크런 사태를 겪으면서 경영혁신안을 마련했으나, 여전히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금융당국의 관리와 감독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부실자산 비율이 높은 지역은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