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잠그고...” 성인 게임장 화재 5명 사상, 충격적인 전말

2024-09-02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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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남성 1명 즉사, 내국인 4명 중경상

지난 1일 오후 전남 영암의 한 성인 게임장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잔혹한 사건 전말이 드러났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9분께 전남 영암군 삼호읍 한 성인 게임장에서 갑작스럽게 화재가 발생해 20여 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60대 중국인 남성 1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내국인 4명도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이들 모두 종업원과 손님인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SBS 뉴스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한 남성이 기름통을 들고 게임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숨진 60대 남성이었다.

범행 직전 장면 / SBS 뉴스
범행 직전 장면 / SBS 뉴스
치솟는 불길 / SBS 뉴스
치솟는 불길 / SBS 뉴스

이후 불과 10여 초 만에 게임장 안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숨진 남성이 인화물질을 뿌린 뒤 불을 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특히 게임장을 자주 드나들었던 이 남성은 불이 나기 전 최근 돈을 많이 잃었다며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화재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돈을 잃어 소동이 있었다”는 내용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충격적인 전말도 드러났다. 숨진 남성이 게임장 문을 잠근 뒤 자신이 가져간 인화물질을 붓고 불을 붙이면서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인화물질의 정확한 성분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구입 경로 등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불에 탄 A 씨의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는 한편 게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방화 원인, 해당 게임장의 불법 영업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