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가 압수수색 당한 다음 날 올린 SNS 글, 정말 의미심장하다

2024-09-0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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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11시 52분 자신의 X 계정에 드라마 대사 인용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전남편 서 모 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으로 인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다음 날 SNS에 올린 글이 이목을 끌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그의 딸 문다혜 씨 /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그의 딸 문다혜 씨 / 연합뉴스

다혜 씨는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루어진 다음 날인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52분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영어 제목 The Frog)의 대사를 인용하며 심경을 드러냈다.

특히 다혜 씨가 올린 글과 함께 첨부한 깨진 유리 사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녀가 인용한 대사는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커다란 나무가 쓰러졌다. 쿵 소리가 났겠는가, 안 났겠는가”, "그 개구리가 돼 보면요. 머리는 빙빙 돌고 몸은 늘어져 가고 숨은 가늘어지는데도 '그 돌을 누가 던졌을까', '왜 하필 내가 맞았을까' 그것만 되풀이하게 돼요"였다.

다혜 씨는 이 대사 아래 'The Frog'라는 드라마 제목을 덧붙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가 압수수색 당한 다음 날 올린 SNS 글 / X(@seulha_e)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가 압수수색 당한 다음 날 올린 SNS 글 / X(@seulha_e)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는 속담을 모티브로 한 드라마로, 우연히 벌어지는 사건들로 인해 피해자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다혜 씨가 이 드라마의 대사를 인용한 것은 자신이 현재 겪고 있는 상황을 돌 맞은 개구리에 비유하며 억울한 심정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해당 글은 정치권과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검찰은 문 전 대통령 부부가 딸 다혜 씨와 사위인 서 씨에게 부당한 물질적 지원을 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특히 서 씨가 2018년 이상직 전 의원이 설립한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 타이이스타젯에 전무로 취업한 것과 관련해 '특혜 채용'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서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적시한 검찰은 문 전 대통령 부부가 서 씨의 타이이스타젯 취업 이후 딸 가족에게 생활비 지원을 중단했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