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방문하자...30대 성착취물 용의자, 아파트 8층서 추락해 사망

2024-09-0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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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대가 출동했을 때 이미 심정지 상태

경찰 체포 과정서 30대 용의자 남성이 아파트 8층서 추락하는 일이 발생한 가운데,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뒤 끝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1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31일 오후 11시께 경기 파주시 와동동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 A 씨가 8층 베란다에서 떨어져 숨졌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경찰의 신고를 받고 119 구급대가 출동했을 때 A 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당초 병원으로 옮겨진 A 씨의 정확한 상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알려졌으나, 병원으로 옮겨진 뒤 끝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사고는 파주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A 씨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파주경찰서 / 연합뉴스TV 제공
파주경찰서 / 연합뉴스TV 제공

파주경찰서 수사과 1개 팀 경찰관 4명이 성 착취물 관련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용의자인 A 씨의 주거지를 방문해 소재를 확인하려 했다. 하지만 파주서 측은 “집 벨을 누르고 현관문을 두드려도 안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경찰관 1명이 1층으로 내려가 불빛 등을 확인한 결과 8층 베란다에서 A 씨가 서성이는 것이 목격돼 119에 신고했지만 119가 도착하기 전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가 스스로 뛰어내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용의자는 성 착취물 관련 제작 및 유포 혐의로 신고가 돼 피해자 조사까지 이뤄졌으나 정확한 인적 사항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파주서 직원들이 가해자로 추정되는 A 씨의 집을 방문해 소재를 확인하려 했던 것"이라며 "현장에 있던 직원들은 용의자와 물리적 충돌은 물론 대면접촉조차 하지 못한 상황에서 사고가 났다"고 덧붙였다.

경찰 로고 / 경찰청
경찰 로고 / 경찰청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