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피의자'로 적시된 문재인 전 대통령... 곧 소환 조사받을지 여부에 관심 집중

2024-09-0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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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 전 사위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 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이 딸 문다혜 씨의 압수수색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소환 조사 등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4월 16일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열린 '구례 양정마을-양산 평산마을 자매결연' 1주년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4월 16일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열린 '구례 양정마을-양산 평산마을 자매결연' 1주년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뉴스1 등은 이 같은 사실을 1일 보도했다.

검찰은 서 씨가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상황에서 2018년 타이이스타젯의 고위 임원으로 취업한 것과 같은 해 3월 이상직 전 국회의원의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 임명 사이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서 씨가 과거 타이이스타젯 임원으로 근무하며 받은 급여 등 2억 원 이상이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검찰은 문 전 대통령 부부가 딸 문 씨와 가족에게 지원한 금전적 규모와 태국 이주 비용 등을 조사하며 문 전 대통령 부부의 계좌 내역까지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연이어 진행하고 있다. 특히 조현옥 전 인사수석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이처럼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가 진행되면서 결국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수사도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실제 소환조사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전직 대통령을 소환조사하는 것은 검찰로서는 부담이기 때문이다. 야당의 강한 반발도 한몫하고 있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은 문 전 대통령 관련 수사에 대해 "명백한 정치 보복, 야당 탄압"이라며 연일 날 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전주지검 한 관계자는 뉴스1에 "수사라는 것이 물 흐르듯이 가는 것이라 종결 시기를 정해놓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 단계에서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