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축구구나” 첫 더비 승리 후 심상치 않은 포부 밝힌 김판곤, 다들 환호

2024-09-0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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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동해안 더비서 5-4로 포항 제압하고 승리 따낸 울산

김판곤 울산HD 감독이 첫 동해안 더비에서 승리라는 값진 성과를 얻은 뒤 자신감 넘치는 포부를 밝혀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지난달 21일 오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1차전 광주FC와 울산 HD FC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 후 울산 김판곤 감독이 환호하고 있다. / 뉴스1
지난달 21일 오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1차전 광주FC와 울산 HD FC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 후 울산 김판곤 감독이 환호하고 있다. / 뉴스1

지난달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울산HD와 포항스틸러스의 경기에서 홈팀 울산이 포항을 5-4로 제압하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울산은 리그 1위 자리를 탈환했고 울산은 충격의 5연패에 빠졌다.

울산은 포항과 난타전을 벌인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다득점에 성공한 울산은 후반 연달아 실점하며 아쉽게도 한 골 차 승리를 거두는 데 그쳤다.

김 감독은 "첫 동해안 더비라 약간의 부담이 있었다. 시즌 초반에 포항의 조직력은 좋았고 속도도 빨랐다.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에 5득점을 했다. 기뻤다. 하지만 실점을 많이 한 부분은 수정해서 발전해야 한다. 많은 팬에게도 감사하다. 응원의 힘이 컸다. 더 좋은 경기력으로 큰 성원에 보답하겠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더비라는 건 강팀이 매일 이기는 것도 아니고 약팀이 매번 지는 것도 아니다. 더비는 강약을 떠나 결과가 나온다. 그래서 긴장했다"라며 "전략은 분명 우리가 낫다고 생각했는데 포항이 가지고 있는 좋은 조직력과 끈끈함, 응집력 등을 고려해야 했다"라고 아쉬웠던 점을 언급했다.

또 "후반에 잘되지 않았던 수비적인 부분들을 수정했는데 잘 맞아 들어갔다. 거기서부터 상대의 실수를 계속 유발했다고 생각한다. 공격 정도에 있어서도 우리가 예상한 게 잘 맞아떨어졌다. 스스로 득점을 창조해 내기도 하고 실수를 유발해 득점하기도 했고 세트피스로 득점하기도 했다. 공격에서는 아주 만족스럽다"라고 흐뭇해했다.

김판곤 신임 울산 HD 감독이 지난달 5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울산HD 제공
김판곤 신임 울산 HD 감독이 지난달 5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울산HD 제공

특히 그는 자신감 넘치는 포부를 밝혀 많은 팬을 환호하게 했다.

그는 "물론 나는 실점을 많이 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 실점을 상당히 되게 싫어하는 사람이다"라며 앞으로 부족한 점을 분석해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지금까지가 '챕터 원'이다. 내가 온 이후 챕터 원은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챕터 투도 잘 써보겠다"라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내 기대를 모았다.

이를 접한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네티즌들은 "챕터 원 치고는 화끈하다", "체급에 기대는 축구가 아니라 체급을 살리는 축구를 하니 재밌다", "이게 축구구나", "챕터 투 너무 기대된다", "판버지", "진짜 김판곤 감독님 울산 부임하시고 팀 분위기도 좋아지면서 경기력도 화끈해졌다", "감독이 공부를 한다", "인터뷰 진짜 멋있네. 달변가다 완전" 등 반응을 보였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