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7위에 뜨거운 눈물 흘렸던 우상혁, 활짝 웃을 만한 기쁜 소식 전해졌다

2024-08-3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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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로마 다이아몬드 리그 우승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2024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 리그 로마 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정상에 올랐다.

대한민국 대표팀 우상혁이 지난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육상 높이뛰기 결선에서 2.31m 3차시기를 실패한 후 아쉬워 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대표팀 우상혁이 지난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육상 높이뛰기 결선에서 2.31m 3차시기를 실패한 후 아쉬워 하고 있다. / 뉴스1

우상혁은 3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에서 2m 30을 기록, 우승을 차지했다. 자메이카의 로메인 벡퍼드도 2m 30을 넘었으나 실패 횟수가 적었던 우상혁이 1위에 올랐다.

우상혁이 다이아몬드 리그 개별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2022년 5월 도하 대회와 2023년 9월 유진 파이널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우상혁은 상금 1만 달러(약 1,340만 원)와 함께 다이아몬드 리그 랭킹 포인트 8점을 획득, 총 19점으로 남자 높이뛰기 부문에서 3위에 올라 파이널 진출을 확정 지었다.

2023년 다이아몬드 리그 파이널 챔피언인 우상혁은 다음 달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2024년 파이널에서 2연패에 도전할 예정이다.

다이아몬드 리그는 총 14개 대회에서 랭킹 포인트를 쌓아 최종 순위를 결정하며 챔피언십 격인 15번째 브뤼셀 파이널에서 최종 승자가 가려진다. 남자 높이뛰기 종목이 포함된 대회는 로마 대회를 포함해 총 6개다.

각 대회에서 1위부터 8위까지는 각각 8점에서 1점의 랭킹 포인트를 받으며, 랭킹 포인트 상위 6명이 파이널에 진출한다. 우상혁은 올해 다이아몬드 리그에 세 번 출전했으며 7월 모나코 대회에서 2m 28을 넘어 3위(6점)에 올랐고, 8월 실레지아 대회에서는 2m 29를 기록하며 4위(5점)를 차지했다. 로마 대회에서는 2m 30을 넘고 우승하며 8점을 추가했다.

우상혁은 뉴질랜드의 해미시 커(30점), 미국의 셸비 매큐언(19점)에 이어 랭킹 포인트 3위를 기록 중이다. 매큐언과 우상혁의 포인트는 같지만, 개별 다이아몬드 리그 대회에서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한 매큐언이 2위에 올랐다. 매큐언은 올해 개별 대회에서 1위, 2위, 5위를 기록했고, 우상혁은 1위, 3위, 4위를 기록해 2위 횟수에서 매큐언에게 밀렸다.

로마 대회에서 우상혁은 2m 15, 2m 20, 2m 24, 2m 27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2m 30은 3차 시기에 성공했다. 벡퍼드는 2m 27을 3차 시기에 넘고 2m 30도 3차 시기에 넘은 후 2m 33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우상혁은 2m 35 도전을 신청했으나 벡퍼드의 시기를 지켜본 후 우승이 확정되자 부상을 피하기 위해 도전을 포기했다.

올해 8월 파리 올림픽에서는 2m 27로 7위에 그친 뒤 눈물을 보인 바 있다. 국내에서 메달 후보로 강력하게 거론된 선수 중 한 명이기도 했고 육상 트랙&필드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기 되겠다는 의지가 강했던 터라 예상외의 낮은 성적표에 큰 충격을 받기도 했다.

올림픽에서의 실패를 경험 삼아 이번 다이아몬드 리그 우승을 차지 한 우상혁은 “앞만 보고 계속 달려가겠다”며 다이아몬드 리그 파이널 2연패에 도전할 기회를 얻은 것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쉬워하는 우상혁 / 뉴스1
아쉬워하는 우상혁 / 뉴스1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