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걷다 참변… 경사로서 주차 중이던 레미콘 차량, 미끄러져 인도 덮쳤다 (영상)

2024-08-3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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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내리막길서 레미콘 차량 미끄러져…2명 사망·1명 부상

서울 관악구 관악구청 인근에서 레미콘 차량이 미끄러져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

미끄러지는 레미콘과 끌려가는 운전자  / 노컷뉴스 유튜브 채널
미끄러지는 레미콘과 끌려가는 운전자 / 노컷뉴스 유튜브 채널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인 오후 4시 35분쯤 관악경찰서 쪽 고갯길에서 서울대입구역 방향 경사로에서 발생했다.

레미콘 차량 운전자 70대 남성 A씨는 차량의 이상을 발견하고 도로가에 정차한 후 차 앞 유리와 연결된 덮개를 열고 차량을 정비하던 중이었다. 이때 레미콘 차량이 경사로 아래로 미끄러지며 인도로 올라와 가로등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차량과 가로등 사이에 끼인 A씨와 레미콘이 쓰러뜨린 가로등에 부딪힌 60대 여성 B씨가 숨졌다.

또한 가로등에 다리가 낀 80대 남성 1명도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도로는 경사진 구간이었으나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안전 펜스가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레미콘 차량이 미끄러진 원인과 당시 정비 과정에서 안전 조치가 충분히 이루어졌는지 등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관악경찰서는 해당 도로의 구조적 문제점과 안전시설 미비에 대해 관련 기관과 협의해 대책 마련을 검토할 예정이다.

최근 레미콘과 같은 대형 화물차에 의한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3시쯤에는 경기 평택시 청북읍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분기점 인근에서 25톤 화물차 2대와 3.5톤 트럭, SUV 차량 4대가 잇따라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25톤 화물차 운전자가 숨지고 추돌 차량에 탑승했던 80대 여성과 50대 남성 등 2명이 다쳐 급히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유튜브, '노컷'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