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선임 하나만으로 이야기하는 건 아닐 것”… 대한축구협회, 저격당했다
2024-08-3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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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새로운 정책과 방법 제시해야 할 것”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비판했다.
유 장관은 30일 YTN 시사·교양 프로그램 '김성경의 남산드라이브'에 출연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모든 환경이 바뀌었다. 하지만 제도적인 부분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 여러 가지 면으로 봤을 때 지금이 체육계 정책을 개혁할 적기다. 국민 여론은 원하는 것이 매우 많다. 대대적으로 새로운 정책과 방법을 제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꽤 오래전부터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안을 만들었고 모든 분야의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만났다. 기득권을 갖고 있는 사람은 관행처럼 큰소리를 치고 살았는데, 바뀌면 불안하지 않겠나. 그래도 그런 과정을 잘 극복해야 체육계가 좋아질 거로 생각한다. 하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과 해임 과정도 그렇고, 승부조작 사면도 문제가 있다. 국민들이 매우 많은 의문을 제기했다. 단순히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하나만으로 이야기하는 건 아닐 것이다. 지금까지 쌓여온 게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체육회장, 종목 단체장, 시도체육회장이 2번 이상 연임하지 못하도록 본인들이 결정해 나름대로 정관과 내규를 바꾼 것이다. 하지만 갑자기 올림픽 전에 이사회를 열어 바꾸려 했다. 그러니 밖에서 보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협회는 선수와 지도자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그 위에 군림하는 부처가 아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문체부는 홍 감독 선임 과정과 대한축구협회의 운영에 있어 문제가 없는지 기초 조사를 진행했고 실지 감사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