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 무시한 화물차와 충돌한 SUV… 킥보드 덮쳐 운전자 사망했다 (+안산)

2024-08-30 20:12

add remove print link

교통사고의 비극, 킥보드 사고로 인명 피해

경기도 안산서 안타까운 킥보드 사고가 발생했다.

킥보드 자료 사진. 서울 시내에 세워져 있는 개인형이동장치 모습. / 뉴스1
킥보드 자료 사진. 서울 시내에 세워져 있는 개인형이동장치 모습. / 뉴스1

30일 오후 5시 5분께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의 한 사거리에서 신호를 위반한 1t 화물차가 쏘렌토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하며 2차 사고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쏘렌토 차량이 튕겨 나가 전동 킥보드를 타고 있던 A 씨를 덮쳤다. 결국 A 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고를 일으킨 1t 화물차를 운전하던 50대 B 씨는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

경찰은 B 씨가 정지 신호를 위반한 채 직진하며 쏘렌토 차량의 운전석을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사건의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와 같은 킥보드 사고는 안산에서만 발생한 것이 아니다. 26일 김포에서는 중학생 3명이 전동 킥보드를 함께 탑승하고 있다가 달리던 택시와 충돌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A군 등 중학생 3명이 타고 있던 킥보드가 택시의 측면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3명은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파악됐다.

문제는 A군이 무면허로 킥보드를 운전했다는 점이다. 현재 전동 킥보드는 이륜차량으로 분류되어, 만 16세 이상이 원동기 장치 자전거 면허를 소지해야만 탈 수 있다.

A군은 이러한 법규를 무시하고 킥보드를 운전했다. 택시 운전사 B 씨는 "손님을 태우기 위해 도로 끝 차선에서 서행하던 중 갑자기 튀어나온 킥보드와 충돌했다"며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건들은 킥보드와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PM)의 안전 운전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킥보드 사고는 이제 개인의 문제를 넘어 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 거리에 정차된 전동 킥보드. / 뉴스1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 거리에 정차된 전동 킥보드. / 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