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없는 시대가 열린다”… 비행기 탑승이 이렇게 쉬워질 줄은 몰랐다

2024-08-30 17:45

add remove print link

아부다비 자이드 국제공항, 생체 인식 시스템 도입

여권 없이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2025년부터 아부다비 자이드 국제공항에서 여권 없이도 국제선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게 된다.

여권을 든 해외여행객이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여권을 든 해외여행객이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30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자이드 공항은 얼굴 인식 기반의 생체 인식 시스템을 모든 보안 검색대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시스템을 통해 탑승객은 여권이나 신분증, 탑승권 없이도 얼굴 인식으로 본인을 인증할 수 있다.

자이드 공항은 지난해 12월 새로 개장한 ‘터미널 A’에서 생체 인식 시스템을 부분적으로 시범 운영했다. 매체는 앤드루 머피 자이드 공항 최고정보책임자(CIO)의 말을 인용해 “시범 운영 결과 출국장에 들어선 후 15분 안에 탑승구나 면세점에 도착할 수 있었다”며 “전체 공항에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연간 최대 4500만 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생체 인식에 필요한 정보는 입국 시 자동으로 수집된다. 승객이 공항에 도착하면 세관과 보안 기관이 생체 인식 정보를 수집하고, 출국 시 이 정보가 자동으로 활용된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고 싶지 않은 승객은 기존 방식으로 출입국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다만 12세 미만의 어린이는 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없다.

자이드 국제공항은 아랍에미리트 제2의 공항으로, 연중 내내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주요 거점이다. 이번 생체 인식 시스템 도입으로 공항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여러 공항들도 생체 인식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 일본 도쿄 나리타와 하네다 공항 등 주요 공항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의 인천공항 또한 안면 인식 출국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10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설문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5%가 종이 여권보다 생체 인식 시스템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여권 없는 여행이 가능해지면 여행객들의 편리함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해외로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 뉴스1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해외로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 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