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정말 뜻밖의 소식 전해졌다… “'이 나라' 대표팀 감독으로 지원”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에 관한 뜻밖의 소식 하나가 전해져 축구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축구 관련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미디어 아세안 풋볼(ASEAN FOOTBALL)은 "하미딘 모흐드 아민 말레이시아축구협회장이 말레이시아 국가대표팀의 새 감독 후보자 중 한 명으로 박항서 전 베트남 감독을 지목했다"고 지난 29일 전했다.

하미딘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말레이시아 국가대표팀의 차기 감독 선임과 관련된 상황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판곤 감독과의 결별에 대해 언급하며, 김 감독이 가족 문제를 이유로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판곤 감독은 계약 기간을 지키겠다고 했지만, 휴가 후 돌연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며 팬들의 비판에 대한 답변으로 이 사실을 공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에게 위약금은 요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차기 감독 후보에 관해서 하미딘 회장은 "박항서 전 베트남 감독을 포함한 여러 유명 지도자들이 감독직에 지원했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일단 그는 현재 감독 대행인 파우 마르티 비센테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축구 역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를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며 그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수석 코치로서 4강 진출에 기여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여러 프로팀에서 감독직을 수행했지만, 그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2017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그의 커리어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박 감독 부임 이후 베트남 축구는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그의 지도 아래 베트남 U-23 팀은 2018년 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이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는 4강에 오르며 베트남 축구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박 감독은 2018년 AFF 스즈키컵에서는 10년 만에 베트남을 우승으로 이끌며, 베트남 팬들로부터 영웅으로 칭송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