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지 껍질 까줘...” 술 취해 편의점에서 난동 부린 30대 남성의 최후

2024-08-3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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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성 벌금형 선고

춘천에서 한 30대 남성이 술에 취해 편의점에서 난동을 부리다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이 남성은 술에 취해 편의점에서 소시지 껍질을 벗겨달라고 요구하며 소란을 피웠다.

소시지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기사와 관련 없음) / 뉴스1
소시지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기사와 관련 없음) / 뉴스1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4월 10일 오전 5시 49분, 춘천의 한 편의점에서 발생했다. 피해자 B씨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남성 A씨는 카드 결제기를 집어 들고 진열대의 물건들을 쏟으며 업무를 방해했다.

A씨는 당시 술에 취한 상태에서 B씨에게 소시지 껍질을 벗겨달라고 요청했으나, B씨가 이를 거절하자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

이 사건에 대해 춘천지법 형사3단독 박성민 부장판사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15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 과정에서 박 부장판사는 "피고인의 죄질이 좋지 않으며, 폭력 전과가 다수 있지만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소시지 껍질을 벗기는 방법은 간단하다. 손으로 막대기 부분을 잡은 후, 껍질의 한쪽 끝을 손으로 살짝 잡고 돌리면서 껍질을 아래로 당긴다.

껍질이 쉽게 벗겨질 때까지 계속 당기면 된다. 껍질이 뻣뻣한 경우 비틀면서 당기면 더 쉽게 벗겨진다. 이렇게 하면 소시지 껍질을 간편하게 제거할 수 있다. 껍질을 벗긴 후에는 소시지를 원하는 대로 조리해 먹으면 된다.

지난 4일에도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한 남성이 계산대를 맴돌며 직원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그는 편의점 직원에게 요구한 종량제 봉투를 바닥에 내팽개친 뒤 주류 냉장고로 향했다.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술병과 음료를 하나둘 집어 바닥에 던졌다. 순식간에 편의점은 아수라장이 됐다.

결국 경찰이 출동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주변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던 고객들은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영업 방해한 건 누가 책임지나"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또한 "상습적으로 경찰을 괴롭히는 사람들은 더 엄격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춘천지법 자료 사진. / 뉴스1
춘천지법 자료 사진. / 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