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할 줄 알았는데…” 강아지 냉방병, 더위 피하려다 에어컨이 부른다

2024-08-3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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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사용법 다시 생각해봐야

강아지 냉방병 증상과 예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서 한 반려인이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마치고 차량에 오르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동물 등록을 강화하기 위해 5일부터 다음 달 30까지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해당 기간 '미등록·미신고 과태료'를 면제한다고 이날 밝혔다. / 뉴스1
4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서 한 반려인이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마치고 차량에 오르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동물 등록을 강화하기 위해 5일부터 다음 달 30까지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해당 기간 '미등록·미신고 과태료'를 면제한다고 이날 밝혔다. / 뉴스1

여름철 더위에 지친 반려동물을 위해 에어컨을 자주 사용하는 집사가 많다. 반려동물도 사람처럼 냉방병에 걸릴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강아지는 사람보다 체온이 2도 정도 높은 데다 체온 조절 능력이 약해 냉방병 위험이 크다.

냉방병은 실내외 온도 차이가 크거나 너무 낮은 온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면역력이 떨어지면 발생한다. 또한 에어컨 가동으로 습도가 낮아지면 호흡기 점막에 염증이 생기고, 필터 오염으로 세균에 감염될 위험도 있다.

냉방병에 걸린 반려동물에겐 재채기, 무기력증, 발이 차가워지는 증상, 콧물, 구토, 설사, 식욕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유년기나 고령의 반려동물은 이 질환에 더욱 취약하다. 이런 증상이 보이면 실내 온도를 조절하고 습도를 올리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상태가 나아지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에어컨 온도를 조금 높게 설정하고, 실내외 온도 차이를 섭씨 5~6도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을 24시간 내내 가동하지 말고 틈틈이 환기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 또한 에어컨 필터는 자주 청소하고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한다.

에어컨 바람이 직접 반려동물에게 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너무 오래 사용하는 것도 좋지 않다. 따라서 반려동물이 더위를 느낄 경우 실내 쿨매트 같은 방법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체온을 조절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도 방법이다.

뿐만 아니라 여름철 산책 시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반려동물은 사람보다 더위에 취약하기 때문에 산책 시간과 방법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한낮의 뜨거운 시간대보다는 아침과 저녁의 선선한 시간을 선택하고, 쿨링 제품을 사용해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산책 후에는 털을 잘 말려주고, 진드기 여부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해 여름철에는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냉방병뿐만 아니라 여러 여름 질환으로부터 반려동물을 보호하려면 올바른 건강 관리가 필수적이다.

울산 반려동물 문화축제가 열린 남구 태화강 둔치에서 강아지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 뉴스1
울산 반려동물 문화축제가 열린 남구 태화강 둔치에서 강아지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 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