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광경은 난생처음…태풍 '산산' 상륙에 현재 초토화된 일본 상황 (영상)

2024-08-3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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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산산' 세력은 약해졌으나 느린 이동 속도로 피해 키워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규슈를 강타하며 예상을 뛰어넘는 역대급 피해를 끼치고 있다.

29일 제10호 태풍 산산이 강타한 일본 규슈 미야자키 거리에 깨진 기와와 잡동사니들이 나뒹굴고 있다. 초강력 태풍 산산은 일본 열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 미야자키 AP·교도=연합뉴스
29일 제10호 태풍 산산이 강타한 일본 규슈 미야자키 거리에 깨진 기와와 잡동사니들이 나뒹굴고 있다. 초강력 태풍 산산은 일본 열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 미야자키 AP·교도=연합뉴스

지난 29일 일본 규슈에 상륙한 태풍 '산산'으로 사람들이 숨지고 지하철역이 지상 입구까지 물에 잠기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일본 매체 NHK에 따르면 800mm 폭우가 쏟아지며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9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의 강도가 상륙 당시 초속 45m였으나 30일 새벽 초속 23m까지 약화했다고 밝혔다. 현재 '산산'은 30일 오후 시속 15km의 매우 느린 속도로 동쪽인 시코쿠 지방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문제는 태풍이 열도를 따라 천천히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태풍을 밀어 올리는 편서풍이 약해 태풍 전진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다. 이에 피해는 오히려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X(옛 트위터) 등 각종 SNS에는 현재 피해 상황이 담긴 영상이 잇달아 올라와 충격을 안기고 있다.

'x'(옛 트위터) 계정 @JFYK_mnmhr

수도권인 도쿄에 인접한 가나가와현의 히라쓰카시에 산다는 한 네티즌은 "히라쓰카시가 꽤 위험하다. 비는 현재 잦아들고 있지만 물이 빠지지 않는다"라며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 속에는 도로가 침수돼 발이 묶인 차량이 견인되는 모습이 담겨 있다.

'X'(옛 트위터) 계정 @hs_hachioji

또 한 네티즌은 "(도쿄도에 위치한) 하치오지역 북쪽 출구 지하 주차장 도대체 어떻게 한 건지 궁금하다. 방수판으로 지하의 침수를 막고 있다. 도로가 수영장 같다"라며 도로가 완전히 물에 잠긴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는 지하 주차장 입구에 설치된 방수판이 도로를 가득 채운 빗물을 간신히 막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X'(옛 트위터) 계정 @sputnik_jp

또 다른 네티즌은 도쿄도 아래에 있는 시즈오카현 야이즈시의 도심과 주택가에서 차들이 빗물에 침수된 도로를 간신히 달리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X'(옛 트위터) 계정 @sputnik_jp
'X'(옛 트위터) 계정 @sputnik_jp

이 네티즌이 올린 가나가와현 히라쓰카시의 영상에는 시내의 한 주차장에서 승용차 20여 대가 문짝의 절반 높이까지 물에 잠긴 모습도 담겨 있다.

시즈오카현 야이즈시에 위치한 야구스의 한 지하도가 발도 못 들일 정도로 빗물에 잠긴 모습이 담긴 모습 / 'X'(옛 트위터) 계정 @dDlhbQY6GLiAGOL
시즈오카현 야이즈시에 위치한 야구스의 한 지하도가 발도 못 들일 정도로 빗물에 잠긴 모습이 담긴 모습 / 'X'(옛 트위터) 계정 @dDlhbQY6GLiAGOL
'X'(옛 트위터) 계정 @dDlhbQY6GLiAGOL
'X'(옛 트위터) 계정 @dDlhbQY6GLiAGOL

특히 오사카 위쪽인 시즈오카현 야이즈시에 위치한 야구스의 한 지하도가 발도 못 들일 정도로 빗물에 잠긴 모습이 담긴 사진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화제가 됐다.

'산산'은 현재 최초 상륙 지점 규슈보다 동쪽에 위치한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에 도달한 상태다. 하지만 태풍의 습한 공기로 인해 훨씬 광범위한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때문에 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등 간토 지방 등 수도권에도 거센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심 기압은 994hPa로 조금 약해졌으나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0m에 달해 여전히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는 위력을 유지하고 있다. '산산'은 오는 31일 오사카로 향할 것으로 예측된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